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전날(8일) "매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4차 정상회담 가능성도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의 문답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김정은 위원장과 또 다른 만남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하고, 한미합동군사연습을 맹비난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점은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군사훈련에 반발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심경에 대해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보낸 편지에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실험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한미합동군사연습(war games)을 좋아한 적이 결코 없었다고 한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agree)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간 공동으로 진행하는 군사 훈련에 부정적인 인식을 보인 것은 처음은 아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워 게임'을 중단했다고 표현하면서 한미간 진행하는 군사 훈련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적이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6월 30일 남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북미 대화 및 실무협상이 이른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7일 "앞으로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측은 2주 안에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한일 갈등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연장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은 잘 지낼 필요가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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