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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분노, "짐승같은 일본인들 물러가라"

일본유학생 '외설 촌극'에 분노한 1천 중국대학생 봉기

일본인 4백여명이 지난 9월초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집단 매춘사건을 일으켜 중국인들의 혐일 감정이 고조된 가운데 10월29일 또다시 일본 유학생들이 중국인들을 성적으로 모욕, 중국 대학생들이 "짐승같은 일본인들은 물러가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사태가 발발했다.

***일본 유학생들, 외설적인 촌극으로 물의**

요미우리, 마이니치 등 일본 언론들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10월29일 저녁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시베이(西北)대학 외국어학원에서 외국어 문화제가 열리면서 시작됐다. 행사 순서에 따라 일본인 유학생 3명과 일본인 교사 1명이 촌극을 시작했다.

이들은 가슴에 붉은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아랫배에 남성 생식기를 상징하는 종이컵을 달고 나왔다. 또 브래지어 속에서 종이조각들을 꺼내 관객들에게 뿌리는 등 음란한 행동을 연출했다. 이들의 돌출 행동에 당황한 중국인 교사들과 학생들이 즉각 이들의 행위를 제지했으나 사태는 이미 수습하기 힘든 상황이 돼버렸다.

이 소식이 퍼지자 중국인 학생들은 다음날인 30일 대자보를 붙여 일본 유학생들의 행위를 격렬히 비난하는 한편 일본인 유학생 기숙사를 찾아가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또 일부 중국인 학생들이 일본인 유학생 숙소로 쳐들어가, 남녀 일본인 유학생 2명이 얼굴과 복부를 맞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천여명 중국학생 격렬 시위**

이날 오후 들어서는 사태가 더욱 험악해져, 1천명이 넘는 중국인 대학생들이 "일본 제국주의를 타도하자"며 국가를 부르며 교내시위를 벌인 뒤 일부는 가두 시위까지 벌였다.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중국인들은 일본인 유학생들의 촌극에 대해 "중국인에 대한 심각한 도발", "일본 민족은 변태 민족", "일제 불매 운동을 벌이자"는 등 분노에 찬 글들이 쏟아졌다.

시베이 대학은 이처럼 사태가 확산되자 30일 촌극을 연기한 일본인 유학생 3명을 즉각 퇴학처분하고, 일본인 교사 1명을 해고했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일본인 유학생 등 40명 이상이 시내 일본계 호텔로 피신했으나 중국인 학생 1천여명이 31일 밤 이 호텔로 몰려가 호텔을 포위한 채"중국인에게 사죄하라"로 쓰인 플래카드를 내걸고, "일본인을 타도하라" "짐승같은 일본인들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하기도 했다.

시위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자 중국 공안 당국은 수백명을 동원, 호텔 주변에 바리게이트를 쌓아 시위대의 진입을 막고 이들을 해산시켰다. 일본대사관도 즉각 직원들을 현장에 보내 포위된 유학생들을 보호하고 있다.

***중.일 외교문제로 비화**

요미우리 신문은 1일 "시베이 대학 정문 앞은 31일 밤 현재 1천명에 달하는 경찰들이 배치돼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일본계 호텔 주변에도 2백~3백명의 경찰들이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외교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31일 주중 일본 대사관에 "일본인 유학생들의 외설적인 촌극은 일본의 공공장소에서도 허용되지 않는 것이며 중국에서는 더더욱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일본국민이 중국 국내에서 유학이나 여행을 할 때 중국의 법률, 관습을 존중해 달라"고 질책했다.

반면 일본 대사관측은 일본인 유학생이 부상하고 유학생 기숙사 숙소가 훼손됐다는 점을 들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맞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신화사통신,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대서특필하며 신속히 전하고 있어, 13억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은 극한으로 고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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