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시모집에서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자료제출 방식을 둘러싼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시내 대학 입학처장들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이 아닌 학교정보종합관리시스템(CS) 자료도 접수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10개 대학교 "CS든 NEIS든 상관없다"**
전교조는 31일 성명을 내고, 서울 시내 10개 대학교(건국대ㆍ경희대ㆍ고려대ㆍ동국대ㆍ서강대ㆍ서울대ㆍ숙명여대ㆍ연세대ㆍ외국어대ㆍ한양대) 입학처장들을 직접 면담하여 확인한 결과, 이들 대학교 입학처장들은 "학생들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서 NEIS가 아닌 CS 자료도 접수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 건국대ㆍ경희대ㆍ고려대ㆍ동국대ㆍ숙명여대ㆍ서울대ㆍ연세대ㆍ외국어대 등 대부분의 입학처장들은 전산 자료가 아닌 수기나 출력물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접수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원활한 입시업무를 위해서 CS든 NEIS든 전산 자료로 제출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른 대학 입학처장들도 "접수 자체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입학처장들은 "지난 10월 7일, 11개 대학교 입학처장들의 성명서는 '전산자료를 통일적인 방식으로 제공해 달라'는 원론적 요청일 뿐, 우리 대학의 공식입장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교육부 고3 NEIS 방식 고집 근거 없어**
전교조는 이런 입학처장들의 입장은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NEIS 방식을 고집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교육부가 굳이 NEIS 방식을 고집할 근거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이런 상황에서도 교육부가 '학생 불이익'을 핑계로 NEIS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NEIS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해서 교육부가 고의적으로 정시모집 차질을 방치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전교조는 전체 대학 입학정원의 42%가 수시모집을 통해 이미 선발이 끝난 상태에서 "'정시모집 일정차질 때문에 NEIS 방식이 불가피하다'는 교육부 주장도 별로 설득력이 없다"면서 "앞으로 예정대로 '고3 NEIS' 반대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는 반대 운동과 별도로 전국 모든 대학교 입학처장들을 면담해 생활기록부 제출방식에 대한 각 대학의 입장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교육부와 계속 협의해나가는 등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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