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에서 실종됐던 조은누리 양(14·중학생)이 11일 만에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7월25일·29일·31일·8월2일, 세종충청면>
신희웅 청주상당경찰서 서장은 2일 현장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은누리양이 이날 오후 2시30분쯤 무심천 발원지에서 92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며 “발견당시 조 양은 호흡과 의식이 있었으며 곧 바로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양은 가족과 헤어진 곳에서 다시 산으로 올라가 정상부근에서 길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발견지점은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를 남쪽 방향으로 넘어간 곳이며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일원이다.
군 수색견에 의해 발견된 조 양은 실종당시의 복장 그대로였으며 별다른 외상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헬기를 이용해 조 양을 후송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회인 방향에서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후송했다.
신 서장은 “앞으로 발견 지점을 보존하고 그동안 조 양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겠다”며 “군과 경찰, 소방 등 수색대와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 양의 생환 소식에 매일 현장에서 소식을 기다리던 가족들은 기쁨과 안도의 눈물이 가득했으며 경찰과 군인, 소방대 등 현장 수색대도 철수 준비를 시작했다.
휴가 중 현장을 방문했다가 조 양의 생환 소식을 접한 김병우 교육감은 “한마음으로 걱정해 준 도민들에게 기적 같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장마와 무더위 속에도 꿋꿋하게 버티고 돌아 와준 조 양의 의지와 용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학생들의 안전교육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3일 조 양이 가덕면 내암리 일원에서 실종된 후 청주상당경찰서를 중심으로 경찰과 군인, 소방대 등 연 인원 5859명이 수색을 벌였다. 개인과 산악회 등 집계되지 않은 부분까지 더하면 수색대 숫자는 훨씬 늘어난다.
그동안 경찰 2678명, 군인 2413명, 소방 469명이 수색에 참여했고 우거진 수풀을 제거하기위해 청주시청 산림과와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 등에서 제초작업을 병행했다.
지난 1일에는 보은군청과 보은경찰서 직원들이 내암리 넘어 회인 방향의 수색도 시작했다.
그동안 실종지역 수색만 22회 진행됐으며 열화상감지기를 부착한 드론 수색도 25회 이뤄졌다. 이날 조 양을 찾는데 큰 공을 세운 군 수색견도 모두 17회나 수색에 동원됐으며 헬기 수색도 진행됐다.
특히 이날은 경기, 대구, 부산, 경남, 전북 등지의 경찰 기동대가 동참해 광범위한 수색을 진행했다.
청주시청과 충북교육청을 비롯한 기관단체도 현장 상황실을 마련하고 수색대에 음료와 간식을 제공했으며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시민들도 SNS를 통해 조 양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우려 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