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를 선언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이 원하는 것은 전쟁인가"라며 "참으로 단견이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누구보다 초당적 협력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 내는 데 앞장서야 할 제1야당의 대표가 한 말이 이 정도 수준이라니, 국민은 불안하다"며 "어렵게 진행돼온 남북미 대화와 협의의 과정을 무위로 돌리고, 또다시 한반도 긴장을 극단적으로 고조시켜 전쟁 위기를 유발하자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는 신기루가 아니라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대한민국의 내일이자, 우리 국민들의 오늘의 삶 그 자체"라며 "(황 대표는) 외교적 식견도, 안보 전략도, 지도자적 지혜와 리더십도 모두 낙제점이다. 공안검사 경력과 탄핵당한 정부에 부역한 수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지난 25일 북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언급하며 "9·19 남북군사합의는 우리의 국방역량만 약화시킬 뿐, 북한의 군사도발을 전혀 막지 못하는 무용지물임이 확인됐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를 선언하고, 북한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우리 군의 대북억지 능력 강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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