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은 지난 24일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장에서 경남도 합동으로 2019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가상방역훈련(CPX)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훈련은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ASF의 주변국 확산이 지속되자 가상방역 훈련을 통해 방역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점검하고자 이뤄졌다.
훈련에는 박성호 행정부지사, 윤상기 군수, 이정훈 도의원, 유기옥 대한한돈협회 경남도협의회장, 축산관계자, 공무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윤 군수는 “발생지역의 오명은 찰나에 이뤄지지만 청정지역으로 명예를 회복하기까지에는 수년이 걸린다”며 “훈련과정에서 익힌 각자의 임무를 숙지하고 내 농장은 우리 지역이며 내가 지켜낸다는 신념으로 방역활동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훈련은 하동지역 3000두 규모 돼지사육농장에서 고열을 동반한 갑작스런 폐사가 발생하자 이를 발견한 농장주가 즉시 동물위생시험소에 의심축 신고를 하면서 시작됐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초동방역팀이 출동해 현장을 통제한 가운데 가축방역관이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검사 결과 발표와 함께 환축발생단계로 이어졌다.
살처분 명령이 떨어지자 24시간 내에 질소가스로 감염축과 동거축을 안락사시킨 후 FRP 저장조에 매몰 처리했다.
그동안 경찰서·소방서·축협 등 유관기관은 농장주변 출입로에 이동통제초소를 차리고 외부인 출입통제와 함께 하동군을 출입하는 주요 도로에 거점소독시설이 운영되기 시작됐다.
동시에 질병 확산에 제동을 걸기 위해 가축과 사람, 차량, 우제류 종사자 등에 일시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졌다.
검역본부의 역학조사로 21일 전 시점에서 농장을 다녀간 모든 차량과 사람이 밝혀지고 발생농장 역학관련 이동제한 조치와 소독을 실시해 초동대응조치의 일단락이 마무리되고 발생농장의 재발을 막기 위한 사후 관리단계로 이어졌다.
한편 군은 ASF 차단방역을 위해 방역전담공무원 4명이 관내 양돈농가 20곳을 매일 예찰하고 있으며 모든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해외여행수칙 준수와 불법 축산물 가공품 반입금지를 전화와 문자전송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한 멧돼지와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산지나 임야 경계지역 축산농가에 울타리 등 방역시설 지원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 중이고 8월 중 마무리 예정으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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