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9명 사상한 라틴아메리카 지역 유일한 참전국
5년째 독립기념일 앞두고 화천에서 합동 추모식
라틴 아메리카 대륙의 유일한 6.25 전쟁 참전국인 콜롬비아의 전사자 추모식이 오는 19일 화천에서 열린다.
화천군과 육군 15사단, 콜롬비아 주한대사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적근산 회관과 상서면 산양리 콜롬비아 참전 전적비 일대에서 전사자 추모식을 한다.
추모식에는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 로세르(JUAN CARLOS CAIZA ROSERO) 주한 콜롬비아 대사와 무관, 콜롬비아 수출관광투자진흥청 관계자, 대사관 직원을 비롯해 최문순 화천군수, 권영현 15사단장, 신금철 화천군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추모비에 헌화와 분향을 할 예정이다.
화천군과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 15사단의 인연은 2014년 화천군이 상서면 마현리 산양지구에 콜롬비아 참전 전적비를 건립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듬해인 2015년 1월 콜롬비아 대사관 무관인 에레라 세페다 대령이 산천어축제 방문 차 화천을 찾았다가 전적비 건립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보고 받은 당시 티토 피니야 대사가 같은 해 3월 화천을 방문해 참배했다.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과 화천군, 15사단은 그해 협약 체결 후 매년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상서면 산양리 전적비에서 추모식을 개최해오고 있다.
이후 화천군은 2016년 콜롬비아 참전용사 후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치킹카라시와 우호교류 협약을 한 데 이어 2017년 치킹카라시 공립학교 체육시설 지원협약을 하는 등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중남미 유일의 참전국인 콜롬비아는 6.25 전쟁 당시 모두 4차례에 걸쳐 지상군과 해군 등 5100여 명을 파병했으며, 이중 163명이 전사하고, 448명이 부상을 입었다.
1952년 불모지구, 금성지구 전투에 투입돼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이들 참전용사는 귀국해서도 아마존 정글과 안데스 산맥에 은신한 마약조직을 소탕하는 임무에 투입됐으며, 현재도 콜롬비아 대대라는 명칭을 유지하고 있다. 국방장관과 육군사령관 등이 이 부대 출신으로, 지금도 콜롬비아 육군 최고의 엘리트 부대로 손꼽힌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평화와 자유를 누릴 수 있다”며 “이번 추모식을 통해 다시 한 번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양국의 우호가 두터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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