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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때 동정심이 모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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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때 동정심이 모두 사라졌다"

마하티르 미국 맹성토, "전세계 이슬람의 분노가 커졌다"

독설가로 유명한 마히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77)가 또다시 부시 미국 정부를 맹성토했다.

집권 23년을 기념해 10월말 총리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인 마하티르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전세계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마하티르는 “당신은 이라크 전쟁에 대해 격렬하게 비판해왔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를 공격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편지를 썼다. 이라크 전쟁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고 테러리즘에 대한 전쟁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하티르는 "나는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사태를 악화시켰다. 오늘날 이슬람 세계에서는 9.11테러 후보다 훨씬 더 많은 분노가 자리잡고 있다. 9.11 테러가 일어난 뒤 미국민들이 당한 고통에 대해 많은 동정이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사라졌다”고 독설을 서슴치 않았다.

마하티르는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도 집권 말레이민족연합기구(UMNO)의 연례총회 개막연설에서 "미국.호주.뉴질랜드를 포함한 앵글로색슨 국가들이 9.11테러 응징을 구실로 이슬람국가들을 공격함으로써 과거 그들의 '원초적 폭력성'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비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마하티르는 "그들의 대(對)테러전쟁은 이슬람국가들과 교도들을 죄가 있건 없건 간에 공격하는 것"이라며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해 민간인을 죽이고 마을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5월에는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를 위한 만찬 연설에서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모든 약소국들은 강대국의 침공을 두려워하게 됐다”면서 “ "우리는 미국과 영국 같은 강국들이 유엔의 승인 없이 이라크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유엔 같은 국제조직들로부터 보호를 기대할 수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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