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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부동산 12년째 폭락, '1천조엔'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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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부동산 12년째 폭락, '1천조엔' 증발

25년전 수준으로 부동산값 폭락, 나날이 폭락폭 커져

일본의 부동값이 올해로 12년째 연속 하락하며, 무려 1천조엔(우리돈 1경원)의 재산이 거품으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폭락세가 더 커져, 일본경제의 근간을 밑둥채 흔들고 있다.

아파트값 폭등으로 심각한 '거품경제'에 휘말려 있는 우리나라에게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일본 부동산폭락 갈수록 확대**

18일 일본 국토교통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기준 전국의 기준지가는 장기적인 불황 여파 등이 반영돼 작년 동기와 비교해 평균 5.6% 하락했다. 지목별로는 주택지가 4.8%, 상업지가 7.4%씩 각각 내렸다.

특히 주택지의 하락폭 4.8%는 작년 4.3%보다 커진 것일 뿐 아니라 지난 91년 부동산 거품 붕괴가 시작된 이후 최대다. 작년에 7.2% 떨어졌던 상업지의 하락폭 7.4%도 역대 두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기준지가는 일본의 행정단위인 도도부현(都道府縣)이 매년 7월1일 현재 국토이용 계획법에 근거해 조사하는 기준지의 지가다. 국토교통성이 1월1일 현재 조사하는 공시지가와 함께 토지거래의 토지거래 가격의 기준이 된다.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18일 “지난해 주택지에서 유일하게 보합세를 보였던 시마네현마저 하락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도도부현의 주택지, 상업지는 전체적으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부동산 거품이 정점에 이르렀던 91년의 수준을 100으로 하면, 주택지는 73.0, 상업지는 44.9까지 하락해, 각각 87년과 78년의 수준으로 돌아왔다”면서 “지가의 하락은 ‘토지 자산 디플레이션’을 가속시켜, 지금까지 자산 손실은 1천조엔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도쿄, 오사카, 나고야의 3대 도시권의 지가 하락폭은 줄어드는 편이나 지방의 하락폭이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업지로 재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도쿄 중심부 일부에서는 지가가 상승 또는 보합세를 이루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평균 지가 하락률이 5.1%를 기록해 지역별로 땅값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도쿄권은 지난해 주택지가 6.1% 하락에서 5.6% 하락하고 상업지는 6.9% 하락에서 5.8% 하락에 그쳐 상대적으로 하락세 감소폭이 두르러졌다.
 
그러나 상업지인 치바현 기사라즈시 중앙 1가는 27.2%나 하락하고 했다. 부근에 있던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이 폐점하는 등 상권이 쇠퇴한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일반적 현상이 되고 있다.

***일본 은행들, 부동산 담보 대출 부실화로 곤경**

이처럼 지가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이유는 기업들이 비용절감 등을 위해 보유 부동산을 처분함으로써 매물이 남아 도는 데다가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부동산값 폭락은 일본경제를 밑둥채 흔들고 있다. 일본의 금융부실이 심화된 것도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이 거품이 꺼지면서 막대한 부실채권을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일본의 한 대형부동산업체 사장은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조적인 자산 디플레이션에서 빨리 벗어나야 일본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면서 “상업지의 고정 자산세를 경감해주는 등 근본적인 토지 개혁을 빨리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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