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한 여행사에서 오는 15일부터 강원랜드 고객들에게 호텔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키로 해 고객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카지노 폐장시간 특수’를 누려온 강원랜드 인근 택시업계는 승객 감소로 영업위축이 우려되면서 대조적인 상황이다.
14일 경기 용인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동부하나리무진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전5시35분 강원랜드 호텔을 출발해 약 10분 거리인 신고한터미널까지 무료로 하루 5회 왕복 운행한다고 밝혔다.
동부하나리무진 여행사는 지난해부터 수도권 고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서울에서 강원랜드까지 리무진 버스를 운행하면서 강원랜드와 인연을 맺은 뒤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준비해 왔다.
더구나 동부하나리무진은 고객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여름방학 기간에 맞춰 강원랜드 하이원 워터월드 왕복 리무진버스를 오는 19일부터 성수기 동안 운행하기 위해 홍보와 마케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 고객 박모씨는 “강원랜드가 해야 할 셔틀버스 운행을 여행사가 무료로 해준다니 감사하고 기쁘다”며 “택시업계의 반발로 강원랜드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된 이후 10여 년 넘게 카지노 폐장시간에 택시를 이용하느라 불편이 많았는데 무료셔틀버스 운행에 다행”이라고 반색했다.
동부하나리무진 관계자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고객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카지노 폐장시간에 맞춰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키로 했다”며 “약 1개월 전부터 블로그를 통해 홍보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카지노호텔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무료 셔틀버스 운행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 관련 규정에 허용되고 있다”며 “시범적으로 1개월간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 뒤 고객들의 반응 등을 살쳐 연장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5일부터 카지노 폐장시간에 강원랜드 호텔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강원랜드 인근 개인택시와 법인택시는 무료셔틀버스 운행을 막기 위해 정선군, 정선경찰서, 강원랜드 등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객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여행사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은 규제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택시업계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동부하나리무진 측은 무료셔틀버스 운행을 위해 성인 7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시내버스를 수천만 원을 들여 구입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무료셔틀버스 운행계획을 강원랜드와 고객들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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