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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공무원들도 "핵폐기장 업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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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공무원들도 "핵폐기장 업무 거부"

초ㆍ중학생 상경, 국회-언론사앞서 부안사태 고발

위도 핵폐기물처리장을 둘러싼 갈등이 출구가 안 보이는 가운데, 부안군 공무원들이 핵폐기물처리장 관련 업무를 거부할 뜻을 밝혀 정부의 핵폐기물처리장 관련 행정의 난항이 예상된다.

***부안공직협, "핵폐기장 업무 거부하겠다"**

2일 저녁 부안군 공무원직장협의회(대표 이동영, 부안공직협)는 총회를 갖고, "핵폐기장 반대투쟁에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하는 성명서를 냈다. 부안공직협은 저녁 7시 부안예술회관에서 1백38명이 참석해 임시총회를 열고, 찬성 87표로 핵폐기물처리장 반대 의사를 담은 성명서를 통과시켰다.

부안공직협은 성명서에서 "특수한 신분상의 이유로 군민들과 아픔을 함께 하지 못해 가슴앓이를 해왔다"며, "이제라도 군민의 공복으로 군민의 뜻과 함께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부안공직협은 3일부터 핵폐기물처리장 관련 업무를 전면 거부할 것을 선언했다.

또 부안공직협은 성명서에서 ▲핵폐기장 유치 철회, ▲산자부 부안지원 사무소 즉각 폐쇄,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주)의 군민 회유ㆍ분열 조장 행위 즉각 중단, ▲군수의 인사권을 이용한 협박과 탄압 중지, ▲핵폐기장 반대시위 참여 공무원 가족 사찰중지, ▲언론사 기자의 왜곡보도 중단 등을 촉구했다.

***정부는 "밀어붙이기", 학생들도 "상경투쟁"**

앞서 8월25일 산업자원부는 전북 부안군청에서 핵폐기물처리장 지원을 위한 '산자부 부안군 지원 사무소' 현판식을 가졌다. 김신종 산자부 에너지산업 심의관을 단장으로 9명이 상주하게 될 부안사무소는 주민 회유를 비롯한 핵폐기물처리장 관련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는 또 핵폐기물처리장 관련 업무를 맡게 될 '원전수거물센터ㆍ양성자가속기 지원사업소'의 기구 및 정원을 승인했다.

행정자치부는 사업 추진을 위해 2개 사업소 총 59명의 기구 및 신규인원을 승인하고 4급 1명, 5급 3명, 6급 8명 등 직급별 인원도 확정했다. 2개 사업소 중 원전센터ㆍ양성자가속기 지원사업소는 2006년 6월30일까지 한시 기구로, 문화체육 시설 사업소는 상시기구로 승인되었다.

정부의 밀어붙이기 움직임이 가속화 될수록 부안 주민들의 투쟁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3일에는 등교 거부를 하고 있는 부안 지역 초ㆍ중학생 3백여명과 학부모가 국회앞 항의 시위를 위해 상경했다.

이들은 국회를 방문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핵폐기물처리장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회에서 이 문제를 바로 잡아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은 KBS를 찾아가 자신들의 눈에 비친 부안 사태를 고발하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하고 적극적인 보도를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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