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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검사 '몰카' 배후로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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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검사 '몰카' 배후로 긴급체포

'이원호 비호세력' 잡기 위해 이씨 반대파 동원

청주지검 수사전담팀은 19일 `몰카' 제작에 관여한 혐의로 김도훈 검사를 긴급체포하고 앞서 받아둔 사직서를 이날 법무부에 제출했다. 지난 17일 출근이후 줄곧 청주지검 청사안에서 외부출입 제한을 받으며 이틀간 밤샘조사를 받았던 김검사는 19일 밤 청주교도소로 입감조치됐다.

검찰은 이날 오후 경기도 광명시 모용역업체를 급습, 직원들로부터 J볼링장의 홍모씨(43)로부터 몰카 촬영을 의뢰받아 제작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자 2명을 청주지검으로 연행했다. 몰카 제작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도피중이던 홍모씨와 내연녀 장모씨(29.여)도 밤 9시께 청주지검에 자진출두해 혐의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용역업체에 몰카 촬영을 의뢰한 뒤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청주에 내려온 지난 6월28일 용역업체 직원 2명을 동원해 K나이트클럽 맞은편 M모텔에서 `몰카'를 찍고, 장씨는 양길승 전 실장 일행을 밀착해 근접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SBS TV가 공개한 양길승 향응 테이프에 나오는 문제의 여인은 장씨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씨는 문제의 이원호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와 J볼링장 인수과정에 마찰을 빚으면서 이원호씨 주변인물들에게 8천4백만원을 갈취당한 이래 이씨와 앙숙관계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문제의 테이프를 방송사에 유포한 혐의자는 아직 밝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18일 양길승 전 실장의 청주 방문시 몰카 촬영의 중개역을 맡아 김검사와 몰카 촬영 당일 7~8차례 통화했던 박모여인(46)을 긴급체포했다. 박모여인은 양 전 실장 술자리에 합석했던 민주당도지부 김정길부지부장으로부터 내부상황을 연락받아 김검사에게 릴레이식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9일 김정길씨도 긴급체포했다.

김검사는 문제의 박모여인을 사건처리 과정에 만나 정보원으로 활용하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박모여인은 지난 2001년 도의회 부의장을 지낸 한모씨로부터 토지거래 손해보상을 요구하는 과정에 김검사와 만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모여인은 한 부도기업의 땅에 대한 처분의뢰를 받고 한씨와 매매협의를 했으나 성사되지 않자 토지정리 과정에서 1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한씨에게 손해보상을 요구했다. 이때 사건을 맡은 김검사는 한씨를 불러 실정법에 저촉될 수 있다며 박모여인 손을 들어주었고 그후 박모여인은 김검사의 정보원으로 활동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0대 일선 평검사인 김검사가 몰카 촬영이라는 수사기법상 부적절한 수단까지 동원해 이원호씨 비호세력을 추적했던 것은 평소 이씨 비호세력의 수사방해 압력이 그만큼 컸었다는 방증이 아니냐는 관측이 검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수시 및 재판과정이 주목된다. 김검사는 최근 수사지휘선상에 있지 않은 김모 부장검사가 이원호 수사를 막기 위한 외압을 행사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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