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용태의 '등원론'..."지는 것이 진정 이기는 정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용태의 '등원론'..."지는 것이 진정 이기는 정치"

조경태 이어 金도 "'들어가 싸우라' 국민 요구 부응해야"

자유한국당이 지난 24일 여야 3당 원내대표 합의문을 의원총회에서 부결시킨 이후, 당 내에서도 꾸준히 등원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경태 최고위원에 이어, 이번에는 김병준 비대위 시절 당 사무총장으로 인적 쇄신 작업을 주도한 김용태 의원이 당 동료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7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협상 결과에 대해 "원내대표와 당 의원들이 눈높이가 달랐던 것 같다. 원내대표라는 자리는 상대가 있고 협상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성에 차지 않지만 당연히 협상할 수밖에 없다"면서 "의원들 입장에서는 국회 파행의 근본 원인이었던 선거법,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집권당의 전혀 진전된 양보가 없었다"면서도 "(추가) 협상이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의원총회에 부의해서 거기에서 양단 간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저희가 지금 하고 있는 건 궁여지책인 것은 맞다"고 한국당의 '부분 등원' 전략에 대해 비판적으로 언급한 후 "저희로서는 정부·여당의 양보안이 없어서 사실 등원에 명분상 어려움이 있지만, 어찌 보면 국민에게 지는 것이 진정 이기는 정치라고 하는 관점에서 볼 때 의총에서 결단을 내려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등원론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국민들께서는 '밖에서 싸우는 것은 이제 충분히 했고, 들어가서 더 세게 싸워 달라', '국민들 불안하니까 국회에서 문제점을 파헤쳐 달라'는 요구가 분명히 있다"며 "우리 원내대표께서 다시 재협상을 하시고 그 결과를 갖고 의원총회에서 양단 간 결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앞서 등원론을 주장한 장제원 의원 등과 자신의 "의견이 다르지 않다"면서 "장외에서 싸우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지금이야말로 국회 본연의 기능, 특히나 제1야당의 기능인 정부 비판과 견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할 일이 많고 국민들 불안해 하시니까, 국회 들어가서 국회의 권능이자 제1야당의 의무로 문재인 정부의 여러 문제점을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 해달라고 하는 요구에 부응해야 할 때"라고 재강조했다.

김 의원은 패스트트랙 과정에서의 고소·고발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일단 관련해서 고소, 고발당한 사람"이라며 "다만 당일 의총에서는 그 문제는 부각은 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에 앞서, 전날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은 "조건 없는 국회 등원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영철 의원도 "의원총회에서 '이 합의문이 도저히 우리가 받아들일 안은 못 되지만, 이런 안을 받아들고 우리가 정상화에 동의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백지로 들어가자. 그것이 우리가 오히려 더 당당할 수 있다' 이런 말씀도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장제원·윤상현 의원도 앞서 이와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한국당 내부서도 "조건 없는 등원" 요구)

김 의원은 한편 총선 전망과 관련해서는 "새 지도부에서 결국 내년 총선을 향해서 공천을 하면서 또 인적 혁신을 단행할 것인데, 아마도 누가 그 일을 맡더라도 결국 국민의 눈높이 요구에 부응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공천 기준이나 공천 과정에서 인적 혁신의 구체적인 행동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물갈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보수 통합 방향에 대해서는 '선(先)중도통합론'을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내년 선거를 '지난 탄핵이 잘됐느냐, 잘못됐느냐?' 이런 구도를 짜서 치르고 싶어할 것"이라며 "우리공화당과 한국당이 통합이 된다면 민주당이 얘기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탄핵이 잘됐느냐, 못됐느냐'로 결정될 것이다. 그 방식으로는 내년 선거에서는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