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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전격 방북 발표...북미 대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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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전격 방북 발표...북미 대화 본격화?

김정은-시진핑,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첫 회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북중 정상이 마주 앉을 예정이다. 이에 이번 정상회담이 북미 간 협상에 앞선 사전 전략 논의일지, 아니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새로운 길'의 본격적인 시작점이 될지 주목된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조선로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인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20일부터 21일까지 조선을 국가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역시 이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이 시 주석의 방북 일정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방북이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에 의해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방북은 주석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지난해 3월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4차례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특히 양 정상은 1,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각각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에 이번 정상회담이 북미 간 본격적인 협상의 재개를 알리는 징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1,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협상에서 레버리지를 확보하기 위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기 때문이다.

또 지난 11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북미 정상 간 이른바 '친서 외교'가 가동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진행되지 않았던 북미 대화가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이 미국과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고, 실제 지난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등의 행보를 보인 바 있어, 이번 회담도 이러한 연장선에 있는 것 아니냐는 진단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시 주석이 북한행을 택한 것은, 중국이 미국과 무역 협상에서 북한 핵 문제를 하나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정부는 지난주부터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 추진 동향을 파악하고 예의 주시하여 왔다"며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번 방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와 이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 대변인은 시 주석이 한국을 찾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G20 정상회의 전후 시진핑 주석의 방한 계획은 없다"며 "G20 정상회의 계기 한국과 중국은 정상회담을 갖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구체 일시에 대해서는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 주석의 평양 방북이 확정되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에르나 솔베르그(Erna Solberg)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남북 간 짧은 기간 동안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이 이뤄진 경험도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진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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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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