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시피주 메리디언시(市)에 위치한 미국최대 군수업체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8일 오전(현지시간) 9시반경 이 공장 종업원이 총기를 난사, 동료 종업원 5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보도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CNN에 따르면, 검은 티셔츠 차림의 백인인 범인은 산탄총(샷건)과 반자동 소총을 소지하고 공장 건물에 들어가 공장 전체를 돌아다니며 눈에 보이는 동료 종업원들을 향해 총기를 무차별 난사했다.
자살한 범인의 이름은 더그 윌리엄으로 '핫헤드(hothead:성급한 자)'라는 인종주의자 멤버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평소 흑인을 경멸하는 백인 우월주의적 성향이 강했고 세상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고 회사동료들은 증언하고 있다. 이번에 그가 사살한 동료 5명 가운데 4명이 흑인이었다. 그는 우선적으로 흑인들을 사살한 뒤 다섯번째에는 백인 동료 한명도 사살했다.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시에 소재한 록히드마틴 본사의 미건 메리먼 대변인은 "록히드마틴의 우리 모두가 이번 사건에 대해 쇼크를 받고 있다"며 "회사는 현재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미시시피주 및 메리디언시 당국과 이번 사건의 세부상황을 파악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메리디언 공장은 수송기 C-130J 허큘리스 부품과 전투기 F-22 랩터의 꼬리날개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분공장으로, 알라바마주와의 경계에서 서방 30km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체 종업원 숫자는 1백3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록히드마틴은 이라크전쟁때 사용된 F16전투기와 특수관통탄 벙커버스터, 지대공미사일 패트리어트, 레이더시스템을 비롯해 부시 정권이 집요하게 추진중인 미사일방어(MD)시스템을 개발.제조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 군산복합체로, 부시 정권의 국방비 증액에 힘입어 매출이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 2001년 록히드마틴은 미국정부에 2백40억달러의 군수물자를 납품했으며, 전체 종업원숫자는 12만5천명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노무현정부 출범이후에는 부시정부의 압박에 따라 국방비 증액을 통해 이 회사가 생산중인 MD관련 군수품들을 대거 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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