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사고, 여수시민 3명 실종 1명구조

여수시, 구체적인 피해자 신원 확인에 분주...4명모두 가족으로 파악

29일 밤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충돌사고와 관련, 실종자와 구조자들 중에는 4명의 여수시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하블라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0일 구조 및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이들 4명은 여수시 신기동에 거주하는 김모씨의 가족으로 3명은 실종됐으며 1명만 구조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여수시는 "사고가 난 여행사 고객 중 광주.전남권 비중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피해자 신원 확인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시는 30일 오전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연 데 이어 여수시민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께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을 운항하던 유람선이 다른 선박과 충돌해 침몰하면서 발생했다. 충돌한 선박은 크루즈선으로 알려졌으며, 충돌 지점은 헝가리 의회와 세체니 다리 사이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현지 언론은 피해자들 대부분이 동양계라고 속보를 내보냈고 외교부는 사고 유람선에 한국인 33명이 승선, 이중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7명은 구조됐으며,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는 대로 사망자와 구조자 인원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