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와 정치권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각당 원내대표 등 여야5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취임 이후 두 번째로 5·18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첫 말문을 꺼내며 목이 메어 잠깐 동안 말을 잇지 못했으며 기념사를 하는 동안 23여 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인 폭력과 학살에 대하여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과 폄훼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밝혀지지 못한 진상규명에 대한 정치권과 국회의 책임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학살의 책임자, 암매장과 성폭력 문제, 헬기 사격 등 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히 많다“며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며 ”정부는 특별법에 의한 진상조사 규명 위원회가 출범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묘역 입구 차에서 내려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5·18 단체들이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피켓을 던지고 물을 뿌리기도 해 이를 막는 경찰 등 경호인력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지만 큰 불상사가 빚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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