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에서 사스 환자가 최초로 발생해 29번째 사스 감염국가가 됐다고 공식발표했다. WHO는 또 우리나라 시간으로 30일 오전 0시 현재 전세계의 사스 사망자는 3백53명, 사스 감염환자는 5천4백6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사스는 중국과 홍콩 등에서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중국은 사망 1백48명, 감염환자 3천3백3명으로 집계됐고, 홍콩은 사망 1백50명, 감염환자 1천5백72명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홍콩을 합하면 감염환자 숫자에서는 전세계의 89.3%, 사망자 숫자는 84.4%를 차지하고 있다.
사망률도 갈수록 높아져, 당초 4%전후로 추정되던 사망률이 이날 집계에서는 6.5%로 높아졌다.
그러나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사스 감염속도가 수그러들어, WHO는 30일부터 캐나다 토론토를 '여행연기 권고지역'에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3일 여행연기 권고지역에 선정되었던 토론토가 통상적으로는 3주간 계속되는 권고지역에서 1주일만에 해제된 이유와 관련, WHO는 토론토에서 사스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고 캐나다정부가 공항에서의 검역을 입국자뿐 아니라 출국자에게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스 확산 방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WHO는 그러나 지난 2일 여행연기 권고지역으로 선정했던 중국 광둥성과 홍콩, 지난 23일 선정했던 중국 산시성과 베이징에 대해서는 여행연기 권고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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