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2병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가운데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재학생들의 심리 상담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경남과기대 학생상담센터(상담센터)는 재학생들의 진로·심리 상담을 강화하기 위해 전 직원의 심리상담사 1급 자격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우리나라에는 중2병이 있듯이 대2병도 존재하고 있다. 대2병은 국어사전에도 등재된 말이며 대학에 진학했으나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에 해답을 얻지 못한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많은 대학생이 초중고를 거치며 해왔던 일은 오직 공부밖에 없었다. 오직 좋은 성적만이 목표였기 때문에 대학교에 와서 방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고 말았다.
김모(농학한약자원학부 2) 학생은 “자신감이 폭발하는 중2병과는 달리 대2병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급격히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평소보다 우울해지며 미래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고 있어 전과와 휴학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실제로 2015년 학적 변동 대학생 수(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실)를 살펴보면 한 해 동안 자퇴생 3만8523명, 전과생 1만2179명, 휴학생 46만7570명에 달하고 있다.
학생상담센터 박혜숙 팀장은 “대2병으로 자퇴생, 전과생, 휴학생이 생기고 있고 많은 학생들이 우울증, 불안감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경남과기대는 교직원 진로지도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필수)을 연 2회 이상 시행하고 진로·상담 가이드 제작 및 직업과 진로탐색 교재 개발, 대학 적응력 향상 심리검사 지원, 찾아가는 진로·심리프로그램 개발·운영, 진로 관련 교과목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학교적응 위기에 빠진 학사경고, 자퇴자 등 위기학생에 대해서는 상담 개입 및 부적응 행동 치료 비중을 높여 안전한 사회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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