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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스 피해 3백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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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스 피해 3백억 달러"

후진타오, "이번 전쟁은 길고 힘든 전쟁될 것"

18일 현재 25개국에 걸쳐 1백64명의 사망자를 내고 3천5백명 이상을 감염시킨 사스가 전세계의 경제에 큰 짐이 되고 있다.

***WHO, "전세계 사스 피해 3백억달러"**

홍콩의 경제주간지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FEER) 24일자 최신호는 "사스로 인해 아시아 11개국.지역에서 이미 1백6억 달러(약 12조7천억원)의 피해를 봤다"면서 "피해액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통계는 각국.지역의 정부통계와 메릴린치 등 8개 금융회사가 발표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하향조정 수치를 기초로 사스 예방대책비, 여행 및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한 것이다.

이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22억 달러로 가장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고, 한국은 2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홍콩은 17억 달러, 일본은 11억 달러, 싱가포르는 9억5천만 달러 순이다.

FEER지는 홍콩 금융관계자의 말을 인용, "홍콩은 일본과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지역 GDP 실질성장률 0.6%에 해당하는 1백50억 달러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스로 인한 전세계 손실은 3백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ASEAN 29일 긴급회동 갖기로**

아시아 각국 정부들도 본격적인 대책에 나섰다.

싱가포르 정부는 17일 사스가 퍼지면서 관광.운수업계 등이 타격을 받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종전의 전망치 2~5%에서 0.5~2.5%로 대폭 낮추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사스로 큰 타격을 받은 이들 업계에 대해 2억3천만 싱가포르달러(약 1천5백5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할 방침을 발표했다.

싱가포르 정부에 따르면 4월 상순 싱가포르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1%나 감소했다. 통상 70%를 웃돌던 호텔 예약률은 20~30%대로 뚝 떨어졌다.

홍콩의 경우는 피해가 더 커, 관광.금융 등 주요경제기능이 거의 마비될 위기를 맞고 있다. 홍콩의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사스 사태가 계속될 경우 달러화에 고정돼 있는 홍콩의 페그 체제가 붕괴되면서 홍콩경제가 뿌리채 흔들릴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도 오는 29일 태국 방콕에서 회원국 보건장관이 긴급회동을 갖고 사스 확산대책을 공동논의키로 했다고 캄보디아 호 남동 외무장관이 18일 발표했다. 그는 "사스는 여러 회원국에게 심각한 경제적 충격을 가하는 중대한 사태"라며 회동이유를 밝혔다.

호 남동 외무장관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경우만 하더라도 사스 발발로 4월 첫째주 관광객 숫자가 전년동기보다 42%나 격감하는 등 경제에 치명적 타격을 가하고 있다.

***후진타오, "이번 전쟁은 장기적이고 힘든 전쟁이 될 것"**

중국 정부도 총체적인 대책에 나섰다. 18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18일 `사스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이 전쟁이 장기적이고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전세계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스에 대한 은폐를 중지할 것을 보건 당국 등 각 부처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후 주석의 이같은 지시는 사스 확산과 이에 대해 은폐하려는 중국 정부의 태도가 중국의 경제성장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후 주석의 발언은 중국의 최고 정책결정기관인 당 정치국 9인 상무위원회가 17일 광둥(廣東)성 시찰을 마치고 돌아온 후 주석 주재로 긴급회의를 연 뒤에 나왔다. 정치국 상무위는 이날 회의 직후 사스 퇴치를 정책 추진 1순위로 삼아 조기 발견. 조기 보고. 조기 격리. 조기 치료 등을 위해 가능한 재원과 인력을 총동원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중국은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7년 이후 분기별 최고기록인 9.9%에 이르는 등 호조를 보였으나, 2분기 들어 사스 영향으로 관광업이 큰 타격을 받는 등 경제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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