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해 대표 서예가 허한주 선생 '가락국기' 작품 기증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해 대표 서예가 허한주 선생 '가락국기' 작품 기증

김해시 승격 38주년 기념...3961자 역동적 굵은 필치로 금관가야 자부심 담아

김해시는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 승격 '38주년 김해시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해시민의 날은 1981년 김해읍이 김해시로 승격되며 만들어져 1995년 시군 통합을 거치면서 시군 통합일인 5월 10일로 정해진 것이다.

이날 이 자리에서 김해를 대표하는 서예가이자 한학자인 벽암 허한주(88) 선생이 가야사 연구의 귀한 문헌인 ‘가락국기(駕洛國記)’ 전문을 담은 서예 작품을 김해시에 기증했다.
▲허성곤 시장과 벽암 허환주 선생(오른쪽 두번째)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해시청
벽암 선생은 한국미협 김해지부 고문, 경남원로작가회 부회장, 김해원로작가회 회장을 맡고 있는 지역 대표 예술가로서 서예와 한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일구어온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10일 김해시청서 열린 시승격 38주년 김해시민의 날 행사에서 제23회 김해시 문화상을 수상한 벽암 선생은 행사 후 허성곤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해당 작품을 기증했다.

벽암 선생은 "'물실호기(勿失好機: 결코 잃을 수 없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가야사 복원에 미약하나마 붓의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뜻을 밝혔다.

이 작품은 가로 35cm, 세로 135cm 크기 화선지에 장당 240~250여 자가 빼곡하게 적혀 전체 16장 분량에 총 글자 수만 3961자에 이를 정도의 대작이다.

작품 완성까지 약 한 달 정도가 소요될 만큼 노령의 대가(大家)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쓴 흔적이 역력하다.

평소 구양순체를 골조로 한 역동적이고 선 굵은 필치가 특징인 벽암 특유의 서체가 오롯이 녹아 있어 서예의 맛을 느끼기에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가락국기는 고려 문종 때 편찬된 가락국에 대한 역사서로서 완전한 내용은 전하지 않으나 삼국유사 제2권에 요약된 내용이 남아있어 가야사에 대한 문헌 사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또 김해 김씨 집안의 역사서인 숭선전지(崇善殿誌)의 첫머리에도 가락국기가 등장하는 등 오늘날 가락국의 왕조사를 엿볼 수 있는 자료로 그 가치가 높다.

벽암 선생 작품은 삼국유사 요약본과 숭선전지본 모두를 참고해서 작성돼 가락국기를 폭넓게 이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는 벽암의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원본은 병풍 표구 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며 사본은 도시디자인 조형물 등 도시 곳곳에 김해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자원으로 쓰일 전망이다.

허성곤 시장은 "가락국기는 가야사의 정통성을 입증하고 가야에 대한 김해의 종주권을 드러내는 귀한 문헌 사료이다"며 "벽암 허한주 선생의 이번 작품 기증은 대단히 뜻이 깊다"고 말했다.
▲허성곤 김해시장과 벽암 허환주 선생 등이 김해시 승격 기념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김해시청.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