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연극마을 - 씨어터연바람’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연극 <옥주>와 <짬뽕>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연극 <옥주>는 봄맞이 특별기획공연으로 제작되어 지난 3월 28일부터 4월6일까지 10일간에 걸쳐 공연됐으며, 소극장을 찾은 관객들로부터 연극의 정수를 보는 연기와 연출과 무대가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같은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5월 7일~11일 <옥주>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연극<옥주>는 죽음을 앞둔 옥주앞에 30년전 죽은 남편이 찾아와 살아생전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면서 위로와 위안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간결한 연기로‘죽음’에 대하여 애틋하면서도 깊은 메시지를 안겨줬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 이당금이 죽음을 앞둔 80대 옥주 역을 맡아 부모세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빼어난 연기를 보여주었고, 남편역의 엄준필 배우 또한 능숙한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연극<옥주>를 본 관객들은 “내가 생의 마지막에 함께 하고픈 이는 누구일까? 그리고 생의 마지막 순간에 남겨둘 짐은 무엇인가? 나에게 지금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나는 무엇을 챙겨 길을 떠날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부모와 함께, 부부가 함께, 자녀와 함께 볼만한 연극으로 추천할 수 있다.
5 ‧ 18을 소재로 한 <짬뽕>은 짬뽕을 안 준다고 빨갱이라고 몰아세우는 군인들에게 당당히 돈내고 주문하라는 중국집 <춘래원>에 군인들이 들이닥치면서 벌어지는 블랙코미디.
자장면 한 그릇이 250원 하던 80년 광주, 5월 17일 밤, 중국집<춘래원>의 노총각 신작로와 여동생 지나 그리고 미란이는 봄날 소풍을 준비하고 심야 배달을 나간 만식이는 잠복 군인에게 검문을 당하게 된다.
배가 고픈 군인들은 국가의 중대한 임무를 수행 중인 자신들에게 짬뽕을 달라고 위협한다. 하지만 돈을 받지 않고는 짬뽕을 줄 수 없다는 만식과 군인과의 싸움이 벌어지면서 사건은 악화되어 간다.
시간이 흐를수록 광주는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이 사태가 만식이 당한 일 때문에 벌어졌다고 오해하는 신작로는 가족과 춘래원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친다.
한편, ‘푸른 연극마을’은 소극장 연극의 문화부흥을 꿈꾸면서 매월 공연을 기획, 다양한 공연들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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