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이 전 회장 단독 사면의 주된 명분이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이었던 만큼 그동안 IOC 위원 자격을 회복할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매일경제>는 4일 독일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르트 인테른>이 보도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해 "다음주 초 IOC 윤리위원회에서 이 전 회장의 자격 회복과 관련한 결정문이 제출될 것"이라며 "9일께 IOC집행위원회가 제출된 보고서를 심의 의결한 후 이 전 회장의 자격을 회복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보도했다.
이 전 회장이 IOC 위원 자격을 회복하면 현지시간으로 12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IOC총회에 참석해 공식적인 유치활동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최종 확정되는 날은 2011년 7월 6일이며 현재 독일 뮌헨과 프랑스 낭시, 한국의 평창이 대결을 벌이고 있다.
▲ 지난달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치러지던 가전 전시회 'CES 2010'에 참석한 이건희 전 삼성 회장과 이서현 제일기획 전무(오른쪽) ⓒ뉴시스 |
한편, 삼성그룹 내에서 올림픽 관련 담당을 맡고 있는 제일기획의 이서현 전무가 이 전 회장의 유치활동을 거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겨레>는 4일 삼성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전 회장의 캐나다행에는 둘째 딸인 이 전무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전무는 미국을 거쳐 12일께 캐나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제일기획 측은 이에 대해 "보도된 내용은 아직 확정된 계획이 아니며 이서현 전무의 일정 역시 잡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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