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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이순신 거북선 정확한 고증자료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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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이순신 거북선 정확한 고증자료 찾았다

홍순구 순천향대 교수, ‘조형미디어학’ 학술지 발표

▲귀선도 ⓒ순천향대

기존에 알려진 이순신의 거북선보다 더 정확한 복원이 가능한 연구 고증 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순천향대 홍순구 교수는 이순신 종가에서 전해지던 작자 미상의 '귀선도'가 1747년 112대 삼도수군통제사 이언상의 '귀선'이라는 것을 최근 밝혀내 이를 '1747년 이언상 거북선과 임진왜란 이순신 거북선의 원형'이란 제목으로 조형미디어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홍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덕수 이씨 이순신의 후손인 이언상은 1747년 통제사로 수군조련을 위해 귀선의 장대를 꾸미면서 '귀선도'를 작성한 것으로 현재까지 발표된 임진왜란 이순신 거북선 중에 가장 원형에 가까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언상의 귀선도는 1795년 '이충무공전서'의 통제영 귀선과 전라좌수영 귀선보다 48년 이전의 귀선으로 3층 개판의 전안과 2층 패판의 구조는 임진왜란 이순신 거북선에서 그대로 계승된 구조다.

▲1592년 이순신 거북선 복원도 ⓒ순천향대

홍 교수는 이순신 거북선의 3층 개판에서 활과 황자총통을 같이 사용했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1592년 거북선 모형 또는 복원도는 고증의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복원 된 거북선은 3층 개판의 동그란 형태의 포구멍(砲眼)만 뚫려 있거나 1592년 당시에 사용하지 않았던 조총을 쏘는 원형의 작은 구멍(銃眼)으로 복원됐기 때문이다.

또 전라좌수영 귀선의 패판구조는 이순신 거북선의 패판구조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임진왜란 당시 판옥선과 귀선의 미익은 매우 짧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이순신 거북선의 철갑여부도 거북선 개판에 불의 공격을 막기 위해 얇은 철판을 덮고 그 위에 칼 송곳을 꽂았다고 주장했다.

거북선 개판 위를 철판으로 덮었다는 기록이 사료에 전해지지 않은 이유는 이순신의 거북선은 1592년 전라좌수영에서만 건조된 비밀무기였기 때문에 이순신은 상세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수군은 활을 버리고 조총과 화포로 무장하면서 먼 거리에서도 전투가 가능해 거북선 개판에 철판을 씌우거나 칼 송곳을 꽂고 적진 속으로 파고들어 근접전을 할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에 철갑이나 칼 송곳은 계승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해군사관학교, 전쟁기념관, 전국의 박물관에 전시된 거북선은 조선시대에 존재하지 않는 오류의 결과물로 이순신 거북선의 역사교육과 원형을 왜곡시켜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 교수는 순천향대 디지털애니메이션학과에서 3D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강의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3차원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구방법으로 6편의 이순신 거북선의 구조와 전술에 대해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다음달 30일 발행되며 거북선 내부, 외부구조의 연구 고증에 따라 '이순신 별제귀선 연구소'에서 원형 복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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