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해마다 전주한지를 활용한 대규모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대한민국의 보물인 전통한지의 전통보존은 물론, 한지의 쓰임새를 넓혀 한지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이뤄내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전주한지문화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전통한지산업을 키우기 위해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종교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전통한지 판매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 세계가 주목한 ‘전주한지’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전주한지는 그간 전주시의 노력으로 가톨릭의 심장부인 바티칸 교황청과 세계 3대 박물관인 루브르박물관 등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대표적으로 루브르박물관은 소장 문화재의 복원용지로 전주한지를 사용한데 이어, 대한민국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열기도 했다.
또, 프랑스 파리에서는 지난해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세계 기록문화의 보고인 바티칸교황청도 전주한지의 쓰임새에 주목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2017년 전주한지로 원본과 똑같이 만든 ‘고종황제 친서’를 교황과 바티칸교황청에 전달했다.
여기에, 전주한지는 유네스코본부와 함께하는 문화재 보존 캠페인을 통해 아프리카 분쟁국가에 보내지기도 했다.
△ 전주한지 산업화 위한 내수시장 ‘집중공략’
시는 전주한지의 산업화를 이뤄내기 위해 내수시장 공략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전통한지산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해 지역의 경쟁력으로 만들기 위해 한지산업 활성화의 가장 큰 어려움인 좁은 판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시는 기존 한지장인들이 지업사와 필방 등과 개인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하는 수요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종교계, 금융권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전통한지 판매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시는 한지산업지원센터와 한지사업협동조합과 함께 대상기관별로 맞춤형 디자인된 한지제품 견본과 활용 가능한 한지제품들을 가지고 방문하는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방문기관들이 전주전통한지의 우수성과 한지사용의 필요성을 인식하하면서 지난 3월말 기준 판매량이 20만장 정도를 기록했다.
시는 공공기관과 종교계 등에 연간 60만장(A4용지 기준)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중요서신와 수료증, 임용장, 상장 등의 분야에 전통한지를 사용하도록 보다 체계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 전주한지 판매촉진 집중
이와 함께 시는 전주한지 홍보와 판매처 발굴 등 열악한 판로시스템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원하는 수요자가 전주전통한지를 구매하기 쉽도록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의 공동판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널리 홍보하고, 나라장터(G2B)와 교직원쇼핑몰(S2B) 등의 공공쇼핑몰에 전통수록한지 제품을 등재해 공공구매 수요를 높일 예정이다.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도 최근 재향군인상조회와 전통한지수의 납품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중 40벌을 납품할 예정이어서 전주한지 산업화를 새로운 시장창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전통한지수의 분야 판로확대를 위해 한지사업협동조합과 협력해 전북지역 주요병원 장례식장과 공설장례식장, 경기도 지자체 직영 공설장례식장 등을 상대로 전주한지수의 구매를 독려할 계획이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천년의 전통을 계승해나가는 전주한지장분들에게 힘이 되도록 많은 내수시장 개척에 앞으로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전주전통한지 사용의 사회적분위기가 확산돼 한지의 활용분야가 넓어져 전통문화 산업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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