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의회 정우철 의원 등이 시의회 본회의장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막말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22일 열린 청주시의회 제42회 임시회 본회의장에는 도시공원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피켓시위 후 방청을 위해 입장을 시도했으며 이를 막는 시의회 관계자들과의 소란이 시작됐다.
시민대책위는 가까스로 본회의장 방청석에 자리했지만 이날 본회의를 주재한 김현기 청주시의회 부의장이 의사진행에 방해된다며 피켓 반납과 퇴장을 요구했고 본회의는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시민대책위 한 회원은 “청주시의회가 민주당 일당 독재이기 때문에 이러는 것이냐.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시장 편만 들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한다. 다음 선거 때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 의원은 “당신 말이 다 옳은 게 아니야. 그럼 네가 의원해”라며 의원으로써 하지 말았어야 할 발언을 했다.
또한 A의원은 “귀마개를 가지고 와야겠다”고 말했고 자유한국당 소속 B의원도 “여기서 떠들지 마라” 등 막말을 일삼았다.
긴박한 상황이 계속되자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완희 의원이 중재에 나섰고 시민들이 본회장에서 물러나며 일단락됐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시끄러워서 자세한 말은 잘 듣지 못했지만 시의원들이 시민들에게 이런 식의 막말을 했다면 분명히 문제를 삼겠다”며 “도대체 시의원들의 행태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말을 실수했다. 평소 잘 아는 사이라서 편안하게 말한다는 것이 잘못된 것 같아 사과하고 싶다. 또한 도시공원일몰제와 관련해 시민단체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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