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빚은 정진석 의원·차명진 전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데 대해 "잘못된 시류에 영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 사람을 윤리위에 회부한 황 대표를 겨냥해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라고도 했다.
홍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진석, 차명진 두 분의 세월호 관련 발언이 윤리위 회부감이라면 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가 한 위장 평화 발언도 윤리위 회부감"이라며 정 의원과 차 전 의원을 두둔했다.
앞서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은 세월호 5주기를 앞둔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SNS에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하는 발언을 올렸다가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삭제하고 사과했다. 황 대표도 "당 윤리위에서 응분의 조치를 해주길 바라고 다시 한 번 당대표로서 국민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500명의 억울한 사망자를 낸 삼풍백화점 사건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고, 190여명의 억울한 사망자를 낸 서해페리호 사건도 정치적으로 이용된 적이 없었다"며 "현재의 잘못된 시류에 핍박을 받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막말에 파문에 대한 황교안 대표의 수습에도 한국당은 통제가 되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전날 세월호 폄훼 발언에 대한 여당과 유가족단체의 항의를 '전쟁'이라 표현하며 당 대표가 방패막이가 돼달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럴 때일수록 (지도부가) 우리 식구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지만 이런 일을 딛고 어려움을 돌파해나갈 수 있도록 방패막이가 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검찰도 (당원들을) 걸핏하면 피의자로 데려가고, 포토라인에 줄 세우고 좌파언론과 어용단체들이 어떻게 괴롭힐지 뻔하다"며 "당 지도부가 (당원들을) 적극 보호해 (당원들이)적극 당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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