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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온정’…“산불피해 이재민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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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온정’…“산불피해 이재민 힘내세요”

국립소록도병원 원생자치회, 성금 200만 원 동해시 기탁

‘땅 끝 마을’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마을(소록도)에서 무려 1000리 넘게 떨어진 강원도 동해시의 산불피해 이재민들을 돕겠다는 성금을 기탁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17일 동해시에 따르면 국립소록도병원 원생자치회(회장 남재권)는 500명의 회원들이 지난 5일 갑작스런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동해지역 이재민들을 돕겠다며 200만 원의 성금을 모아 동해시에 이날 오전 기탁했다.

2019년 현재 국립소록도병원에는 약 490여 명의 한센병 환자들이 요양하고 있으며 완치된 주민들은 원생자치회에 소속되어 7개 마을 4개 반에 속해 생활하고 있다.

▲17일 남재권 국립소록도병원 원생자치회장이 강원도 동해안 산불피해 이재민 돕기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국립소록도병원 원생자치회

한센병 환자들에게 100년이 넘는 기간 쓰라린 아픔과 치유의 역사를 가진 소록도에서 원생자치회 소속 주민들의 평균 연령은 77세이지만 동해안 산불피해 소식을 전해 듣고 자신들의 아픔인양 성금 모금에 나섰다.

지난 15일 7개 마을대표와 4개 반 대표 등 자치회 임원들이 긴급회의를 통해 동해안 산불로 어려움에 처한 강원도 동해안 이재민들을 돕자는 온정의 마음이 들불처럼 번졌고 마을 주민 500명이 성금모금에 기꺼이 동참했다.

남재권 회장은 “강원도 동해안 산불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 모금을 결정했고 500명 주민들이 100% 참여했다”며 “소록도와 강원도는 아무 인연이 없지만 화마로 집과 재산을 잃은 이재민이 하루빨리 재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남 회장은 “주민 1인당 1끼 식사비가 4000원이 소요되는데 우리가 1끼를 굶으면 산불피해 이재민을 도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적은 성금을 기탁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동해지역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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