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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과 전북 전주를 잇는 새만금고속도로 구간중에서 남전주나들목 안쪽 시도4호선 일부 구간에 15m높이의 옹벽이 세워지면 겨울철 블랙아시스 발생 등으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전한 시공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상당한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어 '남전주 나들목 안전 건설'이 뜨거운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반면, 시행기관인 한국도로공사는 해당 구간이 서쪽방향이어서 해질 무렵에 음지가 생긴다며 옹벽으로 인한 일조권 영향분석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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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현재 3번째 안으로 결정될 경우 시도4호선을 따라 논 건너편 120여m 길이에 옹벽구조물이 길게 자리잡게된다.
이에 대책위 관계자는 서쪽이 아니라 남서쪽에 커다란 벽이 세워지는 것으로, 이 구조물로 인해 겨울철 음지가 만들어지고 빙판길 또는 블랙아이스를 생성해 이곳을 이용하는 운전자 및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나들목으로 진입하는 구간의 회전 반경이 너무 급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했다.
대책위 관계자 A씨는 "해가 서쪽으로 지면서 옹벽으로 인해 시도4호선은 음지가 생길수 밖에 없고, 겨울철 음지는 눈도 잘 녹지 않아 운전자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라며 "나들목 선형이 좀 더 서쪽으로 옮겨 옹벽도 없애고 음지 발생도 최소화해야 하고, 곡선반경도 더 완만해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설계기준에 맞췄다고 안전이 담보되는 것이 아니다. 더 안전한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택하는게 맞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며 "안전한 시공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1500여명의 시민들이 동참해 주셨다. 그만큼 안전이 중요하다"라고 거듭 안전을 강조했다.
또 다른 B씨는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나면 시도4호선 관리가 남게된다. 관할 지자체가 나서서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여야 하는데 뒷짐만 지고 있다"고 전주시를 비판했다.
이와 관련 사업단 관계자는 "환경분야에 문의 한 결과 남쪽과 북쪽은 일조권 영향분석을 하는데 서쪽방향은 해질 무렵에 음지가 생기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고속도로 본산과 남전주나들목이 최고 15m 높이로 성토되면서 6만여㎡의 논이 거대한 성벽에 가로 막힐 처지에 놓였다. 이로 인해 논의 시세는 현재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지고, 차후 개발도 마땅치 않아 소유자들은 속만 태우고 있는데 안전문제까지 거론되면서 이 지역이 분쟁지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8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이곳에서 발생되고 있는 민원과 관련한 입장을 들을 예정이어서 나들목 선형이 어떻게 결정될지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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