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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진주시는 정촌공룡발자국 존치 입장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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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진주시는 정촌공룡발자국 존치 입장 밝혀야"

경남 진주 '정촌뿌리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일대)에서 세계 최대규모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것과 관련, 학계와 지역시민단체들이 뿌리산단 조성지를 문화재로 지정해 현장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뿌리산단' 시공을 맡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현대엔지니어링·한반도건설 등 이하 현대엔지니어링)과 진주시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세계적 공룡유산을 애써 외면하는 모양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지난 2월에 취재진의 뿌리산단 조성지 출입을 불허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도 문화재청 관계자와 언론사의 공사현장 출입을 강력히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진주시의원 역시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아직도 이번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프레시안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국장

세계 최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볼리비아의 5000여 개보다 더 많은 7714개가 발견된데도 말이다.

해서 진주지역 대부분 사람들은 이 귀중한 공룡발자국 화석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외치고 이는 것이다.

진주시 정촌면에 뿌리산단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세계 최대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됐지만 아직 이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할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그대로 둘 것인지 아니면 옮겨 보존할 것인지가 논란꺼리이다.

정촌뿌리산단 조성지의 공룡발자국 화석은 처음에는 1000여 개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7714개로 파악됐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공룡발자국이 집단적으로 나타났으며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생물화석도 함께 발견됐다.

우리나라 최대인 고성 덕명리 해안은 2000여 점이다. 이것에 비하면 정촌뿌리산단 조성지의 공룡발자국 화석은 세계적인 가치가 높다고 입을 모은다.

진주는 곳곳에 공룡 흔적이 발견되었고 3곳이 국가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진주 유수리 백악기 화석산지(제390호), 진주 가진리 새 발자국과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제395호), 진주 호탄동 익룡·새·공룡발자국 화석산지(제534호)지가 그것이다.

이런 가운데 진주지역 문화·시민단체들이 '공룡발자국 화석 보존'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역사진주시민모임과 진주환경운동연합 등 9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뿌리산단 터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을 현장 보존할 것을 촉구하고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진주시의회가 지난 12일 오후 진주시 정촌면 진주뿌리일반산업단지 조성지 내 7714개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굴된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와 기획문화위원회 의원 15명이 현장 확인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산단 화석지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진주교육대 한국지질연구소 김경수 교수가 동행해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발굴된 현장은 1억10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으로 가로 20m, 세로 15~20m에서만 확인한 공룡발자국만 현재까지 7714개"라며 "이처럼 많은 발자국이 한꺼번에 밀집된 지역에서 나온 사례는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진주시의회는 앞으로 시민공청회를 열어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현장을 보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기로 했다.

최근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 산단 현장에 대해 "문화재청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검토 중인 만큼 그 결정에 따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진주시는 당장은 공장 몇 개를 덜 분양하게 되면서 손실이 생기겠지만 그 손실액과 세계 최대 공룡발자국 발견 지역을 보전하면서 얻어갈 가치를 알아야 한다.

이번 발견은 유수리·가진리·호탄동 세 지역의 성과를 모두 합친 것에 못지않는 가치있고 의미있는 성과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이번에 발견된 공룡화석 산지도 당연히 국가문화재로 지정해 발견된 현장에서 그대로 보존되어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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