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인사말에서 "71년 전 제주도민은 4.3의 아픔에 주저앉지 않고, 불굴의 의지와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공동체를 다시 세우고 평화를 일궈냈다"며 "고통의 세월을 견뎌내신 4.3희생자와 유족들이 결실을 볼 때로 제주4.3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희생자와 유족 배보상, 군사재판의 무효화를 비롯해 4.3의 완전한 해결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며 "진실과 정의를 향한 노력은 계속돼야 하고, 4.3은 시대와 세대를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로 나아가기 위한 힘찬 걸음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심신의 상처를 안고 살아온 생존 희생자와 가족을 잃은 통한을 견뎌온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 또한 폐허와 좌절을 딛고 평화로운 제주를 재건한 제주도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낙연 총리는 “문재인정부는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역사의 소명으로 받아들였다”며 최근 4.3희생자 130명, 유족 4951명을 추가 지정한 사실을 떠올린 뒤 “제주도민들이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4.3의 진실을 채우고, 명예를 회복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희생자 유해 발굴 및 실종자 확인, 생존 희생자 및 유가족에 대한 지원 확대, 국가 트라우마치유센터 설립, 배․보상 등 입법을 필요로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와 협의하면서 정부의 생각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1·2·3세대가 함께 4.3을 공유하기 위하여 4.3경험자 김연옥 할머니(당시 8세)의 외손녀인 정향신씨(23)가 굴곡진 가족사를 낭송해 생존희생자 및 유족, 추념식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재일교포 4세인 배우 강하나씨와 도남초등학교 5학년 백지웅 어린이가 '고향의 봄'을, 안치환과 제주연합합창단이 '잠들지 않는 남도'를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행안부는 제주 4.3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추념식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을 울렸다.
추념식 이후 이낙연 총리는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행방불명된 분들의 표석 3896기가 설치된 행방불명인 묘역에 방문, 헌화 묵념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도 행방불명인 묘역을 방문, 4.3 당시 육지 형무소로 끌려가 한국전쟁 당시 행방불명된 4.3영령들을 위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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