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3명은 지난 1년간 한 권의 책도 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초·중·고 학생의 독서율은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8일 발표한 '2009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009년 11월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한 권 이상의 일반 도서를 읽었다고 응답한 성인은 71.7%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보다 0.5%p 감소한 수치로 1994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학생의 독서량은 93.7%로 2008년 89.1%보다 4.6%p 늘었다.
연평균 독서량은 성인이 10.9권으로 전년대비 약 1권 줄었고, 학생의 경우 16권으로 전년대비 약 2권 늘었다. 학생의 독서량은 1994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독서시간 역시 성인이 평일 28분, 주말 29분으로 전년대비 1분가량 줄었지만 학생은 평일 45분, 주말 50분으로 2~4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들의 1인당 월평균 일반도서 구입비는 전년과 비슷한 9500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잡지 구입비는 1100원으로 이를 합하면 1인당 월평균 1만600원 가량만을 '읽을거리'에 지출하는 셈이다.
평소에 선호하는 작가에 대해서는 성인과 학생 모두 공지영(국내)과 베르나르 베르베르(국외)를 1위로 꼽았다.
신문 열독률에서도 성인과 학생은 대조를 이뤘다. 종이신문의 경우 성인이 62.3%인 반면 고등학생과 중학생은 각각 55.8%, 40.5%였다. 반면에 인터넷신문의 경우 고등학생과 중학생이 각각 81.7%, 중학생 72.4%로 51.3%에 그친 성인층과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문화부가 지난해 10월 19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과 전국 초·중·고 학생 3000명에게 가구 방문 및 학교 방문을 통한 설문을 벌여 얻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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