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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대증권사 신용등급 강등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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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대증권사 신용등급 강등위기

S&P와 무디스의 상반된 전망도 혼란 초래

세계적 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JP모건 체이스, 골드만 삭스, 리먼브라더스 등 미국의 간판급 5대 증권사들의 신용등급을 모두 하향조정하는 방침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제금융계에 비상이 걸렸다.

S&P의 이같은 신용등급 하향 움직임은 또다른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지난주 골드만 삭스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국제금융계에 적잖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세계의 양대 신용평가기관인 S&P와 무디스가 이처럼 상반된 평가를 내리는 것은 극히 드문 일로, 그만큼 현재 미국이 처한 경제의 불투명성이 심각함을 보여주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S&P가 현재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중인 이들 증권사는 현재 S&P로부터 모두 장기신용등급 AA를 부여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온 투자금융부문에서 극심한 수익부진 등으로 10년래 최악의 수익감소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게 된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

S&P의 기업분석가 톰 폴리는 "미국 대기업들의 잇따른 파산으로 이들 증권사의 최대 수익원인 주식매매와 인수합병 사업에서 5년내 가장 부진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 문제가 심각한 것은 수익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기는커녕 점점 더 나빠질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미국내 경기회복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가 주요 투자처였던 중남미의 경제가 나날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 증권사들이 기업의 분식회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거액의 집단손해배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S&P는 특히 투자금융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골드만 삭스에 대해서조차 단기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월가를 혼란에 몰아넣고 있다. S&P와 쌍벽을 이루는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지난주 골드만 삭스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과 상반되는 조치이기 때문이다.

월가 분석가들은 "이는 S&P가 무디스에 비해 월가 증권사들의 실적 및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과연 어느 쪽의 전망에 무게중심을 둬야 할지를 판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한 외국계 대형투자가는 "S&P와 무디스가 미국의 간판급 금융기관에 대해 상반된 전망을 내놓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는 현재 월가가 내부적으로 얼마나 극심한 혼란상태에 빠져있는가를 보여주는 웅변적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S&P가 예정대로 골드만 삭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강행한다면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미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혼미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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