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넘어 이제는 분노 한다” … 대우조선 매각반대 ‘촛불’

7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집회 촛불 켜고 인간 띠 만들어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과 거제시민들이 산업은행의 일방적인 회사매각을 반대하는 촛불을 들었다.

반대를 넘어 분노했다.

7일 오후 5시 거제 대우조선해양 4개 출입구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시간이 지나자 대우조선 북문에서 서문을 잇는 도로변은 퇴근길 노동자와 거제시민이 함께 촛불을 들고 인간 띠를 만들었다.

▲대우조선해양 일방매각을 반대하는 노동자와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거제지역 기자회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에는 보수와 진보(노동)의 이념도 중요하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김한표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이 힘을 보태자 해 묵은 감정 대신 힘을 합쳐 매각 반대 구호를 외쳤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밀실야합으로 대우조선이 매각될 경우 지역경제가 파탄날 것을 우려하며 목청을 높였다.

▲노동자들이 인간띠를 만들고 있다. ⓒ거제지역 기자회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난성 질책도 쏟아졌다.

"우리는 집권 여당 시장을 뽑은 게 아니라 거제시장을 뽑았다. 그런데 대우가 통째로 넘어가 거제경기가 반 토막 나게 생겼는데 거제시장과 집권여당이 저렇게 여유롭게 있다는 게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정말 이대로라면 시장소환이라도 해야 하는게 아닌가" 라며 걱정과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범시민대책위와 대우노조는 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을 결정하는 8일 본 계약 저지를 위해 상경투쟁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