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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들은 '오! 피스(PEACE) 코리아'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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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들은 '오! 피스(PEACE) 코리아'를 외쳤다!"

외신들, 축제분위기속 치러진 3.4위전 격찬

외신들은 한국-터키의 3.4위전에 대해 경기결과보다는 이번 경기가 역대 월드컵과는 달리 축제분위기에서 치러졌다는 점을 가장 인상적 장면으로 꼽았다.

세계의 주요 통신과 방송들은 한국팀이 아깝게 3위 타이틀을 놓쳤지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특히 프랑스와 일본 TV 방송들은 "한국 선수들이 집요한 후반 공격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터키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관중에게 함께 인사한 장면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월드컵사상 처음으로 3.4위전이 축제분위기로 치러졌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역대 월드컵 3.4위 결정전은 결승에 오르지 못한 팀들이 한풀이하듯 무거운 분위기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 월드컵 3.4위전은 4강까지 오르게 되리라고는 양팀이 전혀 생각지 못했던 탓인지 한국과 터키전은 축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고 보도했다. FT는 또 "터키는 한국응원단의 따듯한 축하를 받아 한국전쟁때 북한과 중국의 침략에 대항해 함께 싸운 양국간의 끈끈한 관계를 잘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한국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는 경기를 펼쳐 전반 9분과 후반 인저리타임에 각각 한 골을 뽑아내는 등 선전했다"며 "매우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한국의 응원단들은 한국팀 선수들이 메달을 받을 때 열렬히 환영했지만 가장 큰 갈채는 히딩크 감독에게 향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지는 또"마지막까지 페어플레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듯 한국의 관중들은 터키 선수들이 3위 메달을 받기 위해 단상에 오르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일본의 후지TV는 이날 경기를 중계하면서 "마지막 인저리타임에 송종국이 추가골을 넣음으로써 한국선수들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모두가 전력을 다한 훌륭한 경기였다"고 지적했다. 이 TV는 또 경기가 끝난 후 양국 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응원단에 인사하자 "지금까지 보기 드문 감동적인 장면으로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고 소개했다.

프랑스 방송들은 "한국이 터키에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양팀은 감동적이고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며 "결승전도 3.4위전만큼 아름답길 바란다"고 찬사를 보냈다.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인 TF1은 29일 오후 1시(현지시간)부터 한국과 터키의 3-4위전을 생중계한 뒤 양팀이 모두 선전했으며 특히 경기가 끝난 뒤 선수와 관중이 보여준 우정어린 장면은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평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응원석에서 대형 터키 국기가 펼쳐지고 양팀 선수들이 손을 잡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자 사회자는 "얼마나 멋진 정신인가. 경기장에서 더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외쳤다. 또 이 사회자는 "한국팀 비판자들은 아마 새로운 축구의 부상과 (한국의) 엄청난 준비를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인들은 남북평화를 기원하며 '오! 피스(peace) 코리아'로 고쳐불렀다"**

세계 언론들은 이날 3.4위전에 앞서 발생한 서해안 교전이 이날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했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광화문에 모인 축구 팬들은 이날 오전 발생한 서해교전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지만 곧 축제 분위기로 돌아갔다"며 "한국인들은 남북간의 평화를 기원하며 응원 구호 '오! 필승 코리아' 를 '오! 피스(peace) 코리아'로 고쳐 불렀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터키가 3대2로 이겨 3위를 차지했지만 한국 선수들 역시 게임후 '승자'로서 경기장을 돌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서해교전으로 전사한 장병들을 애도하는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경기는 '한국과 터키 모두의 승리'라고 보도했다.

***터키, "카르데시(형제)인 한국과 멋진 한판승부를 펼쳤다"**

터키 국민들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 48년만에 진출해 생각지도 못한 4강 신화에 이어 세계 세번째 자리를 거머쥐었다며 열광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들 국민은 현지시간으로 오전에 열린 터키-한국전을 지켜본 뒤 "카르데시(형제)인 한국과 멋진 한판승부를 펼쳤다"며 한국 대표팀을 격려했고, "한-일월드컵의 최대 이변을 몰고 온 4강국가답게 운동장에서 냉철한 스포츠맨십을 발휘했다"고 입을 모았다.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터키팀 셰놀 귀네스 감독은 '이번 경기와 관련해 한 가지 꼭 언급해야 할 것은 한국의 응원단이 매우 환상적이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터키 감독의 칭찬은 이날 붉은악마들이 대형 터키국기를 만들어 응원해준 데 대해 감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일부 터키 국민은 이스탄불 시내의 태극식당, 서울식당 등 한국음식점에 모여 한국교민들과 함께 경기를 시청하며 우애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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