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이 식용곤충인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의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새송이버섯 수확 후 배지를 활용한 저비용 먹이원을 개발했다.
26일 경남농업기술원 이슬비 농업연구사는 “농업부산물인 새송이버섯 수확 후 배지를 활용,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을 사육하면 사료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저비용 먹이를 흰점박이꽃무지 사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농가 컨설팅을 통해 보급할 계획이다.”고 전하고, “앞으로도 저렴하고 기능성이 뛰어난 먹이원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굼벵이라고도 일컫는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동의보감에 따르면, 간 기능 개선의 효과가 있고 피 어혈, 청혈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최근 들어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서 분리한 ‘인돌 알칼로이드’라는 물질은 혈전 치유와 혈행 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 있어 새로운 식품과 약용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흰점박이꽃무지의 주된 먹이는 참나무톱밥으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수급이 불안정하고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사육할 때 드는 생산비 중 사료비가 전체의 32%를 차지하기 때문에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저비용 먹이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남농업기술원에서는 기존에 먹이로 사용하고 있는 참나무 발효톱밥 대신 새송이버섯 수확 후 배지를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게 먹였을 때 사료비는 78% 절감되고 유충무게는 24% 올라가며 수확일수는 4일 단축됐다. 실제 사육농가에서도 병충해 없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2017년에 집계된 농림축산식품부의 곤충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남의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사육 농가수는 160호로 전국의 13.4%이며, 판매액은 11억8400만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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