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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VIP룸…원정도박 브로커들의 ‘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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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VIP룸…원정도박 브로커들의 ‘온상?’

2000년 카지노 개장이후 조폭 ‘연계설’ 꾸준

강원랜드 VIP룸이 사채업자와 동남아 원정도박 브로커들의 온상으로 알려지면서 그 실상과 조직폭력배 연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법기관과 강원랜드 VIP 회원들 등에 따르면 강원랜드 VIP룸은 2000년 10월 28일 카지노 개장이후 전국의 유명 조직폭력배들이 거액의 자금을 동원해 사채업을 하면서 사법기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강원랜드 VIP룸이 정치,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사건들은 2006년 ‘윤상림게이트’, 2009년 회삿돈 1898억 원을 횡령한 동아건설 ‘박부장 사건’, 2015년 ‘법조비리’ 정운호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마카오의 한 카지노 영업장. ⓒ프레시안

지난 2006년 '윤상림게이트 진상조사특위'까지 구성해 정치공세를 펼쳤던 한나라당은 1000억 원대의 비자금 조성 및 정치자금 제공설을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강원랜드 VIP룸에서의 자금세탁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윤씨가 강원랜드 VIP룸에서 수백억대의 자금세탁을 통해 정치자금으로 빼돌리고 여당실세를 통해 카지노 출입정지를 해제토록 했다며 정치공세를 하는 바람에 강원랜드가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군 이래 최대 법조스캔들이라는 ‘윤상림 게이트’는 소리만 요란했지 정치권의 스캔들을 밝히는 데는 실패했다.

당시 강원랜드 VIP룸을 출입했던 한 고객은 “윤상림씨는 당시 강원랜드에 올 때 쇼핑백에 현찰을 가득 가져온 것으로 기억된다”며 “거물급 정치인과 강원랜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할 정도로 마당발로 통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2009년 회삿돈 1898억 원을 횡령한 동아건설 박부장은 강원랜드 VIP룸에서 190억 원을 탕진하고 VIP룸 꽁지 겸 에이전시를 통해 마카오 원정도박에서도 100억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동아건설 박부장은 사설카지노 250억 원, 강원랜드 190억 원, 마카오 100억 원, 경마 200억 원, 주식투자 손실 150억 원, 사설 포커도박 50억 원등 도박으로 무려 940억 원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채업자들에 따르면 당시 동아건설 박부장을 강원랜드 VIP룸에서 마카오 정켓방으로 끌어들인 강원랜드 사채업자 정모(벌교파)씨는 50억 원 수준의 리베이트를 챙긴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강원랜드 VIP룸의 한 고객은 “당시 동아건설 박부장은 돈 많은 강남의 박 회장으로 통했다”며 “병정들이 (박 부장에게)깍듯하게 인사만 해도 1000만 원의 팁을 뿌릴 정도로 돈을 호기 있게 펑펑 쓴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2015년 법조비리로 유명해진 네이처리퍼브릭 정운호 전 대표는 강원랜드 VIP룸에서 알게 된 사채업자 겸 브로커를 통해 마카오 원정도박에서 100억 원을 탕진한 것으로 검찰은 밝혀냈다.

검찰은 당시 사업가와 유명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원정도박 사건수사를 통해 마카오 MGM 카지노 정켓방 운영자인 광주 송정리파 핵심 J씨를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 MGM. ⓒ프레시안

강원랜드 고객 A씨는 “과거 강원랜드 VIP룸에는 광주 송정리파와 부산 칠성파 등 최소 10여 개의 폭력조직이 활개쳤다”며 “지금도 동대문파의 하수인으로 활동했던 Y씨 등의 하수인을 비롯해 수십 명이 사채와 원정도박 브로커로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원랜드 VIP룸의 브로커들은 재력이 단단한 VVIP고객들을 호시탐탐 노린다”며 “VIP룸 고객과 매출이 감소하는 근본이유를 강원랜드와 당국은 제대로 파악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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