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31일 포항시 시설관리공단 제4대 이사장에 심덕보(61) 씨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심 씨는 포항 오천읍이 고향으로 포항해양과학고,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 행정학석사, 영남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포항남부경찰서장, 포항북부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심 씨의 이사장 선정을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경찰 출신인 이강덕 시장의 입김이 반영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으며, 시청 안팎에서도 의아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경찰대 출신으로 포항남부경찰서장과 서울지방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포항시 퇴직 직원 A(62) 씨는 "퇴직 포항시공무원들이 이사장 자리를 독차지했다가 논란이 됐지만 이번에는 경찰출신 인사가 다시 이사장에 선정됨으로써 시설관리공단의 전문성 등에 큰 오점을 남겼다" 면서 "되풀이되고 있는 '관피아' 논란에 대해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는 포항시청 국장을 지낸 정모, 김모 씨 등이 공모신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이사장 선정은 임원추천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결정된 것이며 시장의 의중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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