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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목포 문화재생 사업 지구 변경에 손혜원 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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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목포 문화재생 사업 지구 변경에 손혜원 개입 의혹"

"'자문위'에 손혜원 관련 인사 참여…외부개입·직권남용"

손혜원 의원을 향해 연일 파상 공세를 펴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25일에는 손 의원과 가족·지인들 소유 부동산이 당초 목포시의 문화지구 사업계획에 빠져 있었다가 뒤늦게 포함됐다는 점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 부지가 목포시 계획과 변경돼 신청·결정됐다"며 "목포시의 (최초) 계획안에는 손 의원 측 토지가 포함 안 됐는데, 최종인에는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투기냐 아니냐가 본질이 아니다. 직권남용 행위"라며 "이 정도 의혹이 밝혀졌으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손 의원은 2017년 11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소위원회에서 문화재청에 목포 근대문화지구 사업 예산을 요구했다. 이런 의사표시를 하는 가운데 이 지역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지적하고 특히 손 의원 관련 부동산이 당초 목포시 계획에 빠져 있다가 포함된 경위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목포시의 사업)계획 변경 과정에 외부 개입 의혹이 있다"며 "당초 안(案)과 최종 공모시 제출한 안이 변경돼 있고, 그 과정에서 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쳤는데 자문위에는 손 의원과 관련된 이들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즉 목포시가 2018년 1월 최초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을 기안했을 당시에는 사업 대상 부지가 아니었던 구역이 같은해 4월 문화재청에 사업공모 신청서를 제출할 때는 포함돼 있었고, 손 의원 관련 부동산이 이 '추가 구역'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의 설명 내용은 아래 그림으로 요약된다.

ⓒ자유한국당

한국당은 "노란 구역, 즉 추가신설구역은 자문위 자문활동 이후 신설된 부분으로, 공교롭게도 손 의원 측 주요 부동산인 창성장과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부동산이 밀집돼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목포시가 사업계획 변경 이유로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들고 있다며, 그러나 총 7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에는 과거 손 의원과 문화재청 산하 문화재위원회에서 같이 활동한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김현아 의원은 "자문위 구성 면면을 보면 (일부 인사가) 2013~15년 손 의원과 같이 문화재위원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고 했고, 나 원내대표는 이를 받아 "3명이 동 시기에 위원회 활동을 했다. 이는 손 의원이 개입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문화재위원회의 구성을 보면, 단순히 같은 시기에 위원으로 활동했다고 해서 '손 의원과 관련된 이들'로 단정짓기는 섣부를 수 있다.

한국당은 이날 회견에서 자문위원 7명 가운데 윤모 씨, 김모 씨, 신모 씨 등 3인을 '손 의원 관련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2013년 당시 문화재위원회 구성을 확인한 결과, 손 의원은 무형문화재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이들 3명은 활동 분과가 손 의원과 달랐다. 당시 문화재위원회는 위원 79명과 전문위원 189명 등 총 268명으로 구성됐다.

한국당이 지목한 3인 외에 당시 자문위원 가운데는 최근 손 의원의 목포 기자간담회에서 거론된 김지민 목포대 교수도 있었다. 김 교수는 지난 23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도시재생 간담회 등 공적인 자리에서 (손 의원을) 두 차례 정도 만났을 뿐인데 왜 간담회에서 내 이름이 거론되는지 기분이 나쁘다"며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한국당의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해 손 의원 측은 "터무니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손 의원 측 관계자는 목포시의 사업계획 변경과 관련해 "당시 목포시장은 민주당 소속이 아닌 민주평화당 소속이었다"며 "민주당 소속이었다면 그런 의혹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자문위원 가운데 서너 명이 손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인사라는 점에 대해서는 "문화재 쪽 인사들이 다 서로 가깝지 않느냐"며 "김 교수는 공식 석상에서 2차례 만나기는 했지만 그게 전부이고, 다른 분들은 당시 만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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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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