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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밑 천사들이 모이는 포항시청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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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밑 천사들이 모이는 포항시청 주차장

기저귀, 쌀, 운동화 등 생필품 몰래 갖다두는 시민들 …"필요한 이웃에 전달해달라"

▲22일 밤 포항시청 주차장에서 발견된 익명의 기부물품
경북 포항시청 주차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익명의 기부천사들의 물품기부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밤새 각종 생풀품을 몰래 갖다두고는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해달라"는 익명의 메모가 발견되고 있다.

22일 밤에는 운동화, 쌀 등 생필품을 정성스럽게 담은 박스 4개가 시청 주차장 한켠에서 발견됐다.

별도의 메모도 없었지만 포항시는 익명의 기부천사들이 물품을 기증한 것으로 보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필요한 분들께 전달해 달라는 메모
앞서 반짝 한파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16일 아침에도 이 곳에서 기저귀 8상자가 발견됐다. 상자에는 “필요하신 분이 썼으면 한다”는 메모가 붙어있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청 주차장이 기부천사들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어려운 세태에 이분들의 마음이 시민들에게 힘을 내게하고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포항시는 익명의 기부물품을 희망복지지원단을 통해 필요한 통합사례관리대상자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청 주차장에 놓여진 기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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