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등 만감류의 재배지역이 북상하고 있다.
한때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아열대 과일인 만감류가 거제도에 이어 경남 고성 등 경남지역에서도 주요 특산품으로 생산되면서 인기다.
최근들어 비닐하우스 농법이 발달하면서 ‘한라봉’과 ‘황금향’ 등 만감류 재배지가 경북 등 중부내륙까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거제와 고성지역에서도 '한라봉'과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등 만감류의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파인애플 재배지로 유명세를 누렸던 거제시 거제면에서는 볼록 튀어나온 꼭지가 마치 한라산의 봉우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한라봉’ 수확이 시작됐다.
밀감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가 2~3배 크고 표면이 매끄럽고 껍질이 얇은 ‘천혜향’ 도 주렁 주렁 달렸다.
“향이 천 가지가 있다. 하늘이 내린 향이다” 등 향이 좋다고 이름 붙여진 ‘천혜향(天惠香)’.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한 품종인 ‘황금향’. ‘천혜향’과 비슷하지만 껍질과 과육이 붉은색을 띄는 ‘레드향’ 까지 거제의 특산품으로 유명세를 얻은지 오래다.
거제에서 생산되는 만감류는 3kg박스당 상품에 따라 2만 5천원부터 4만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경남 고성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한라봉 재배에 성공해 출하가 한창이다.
마암면 정용식 씨 농가에서 생산된 ‘한라봉’은 당도가 높아 구매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재구매율도 높은 편이다.
정 씨 농가는 2천㎡ 규모의 시설하우스 3동에 식재된 한라봉 나무 300주에서 총 1톤의 ‘한라봉’을 수확할 예정이다.
가격은 등급에 따라 1상자 기준(3~5㎏) 3만원에 주문 판매되고 있다.
‘한라봉’ 등 만감류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생산된다.
고성군이 지난해 10월부터 농업기술센터에서 바나나 시범재배에 나서는 등 경남 남해안 자치단체와 농가들이 기후온난화에 따른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 만감류 등 아열대 과일을 선택한 것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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