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부, 도로 35만km 건설

중국 교통부 발표

중국정부는 낙후된 중국서부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앞으로 서부지역 15개 성(省) 및 자치구의 2백80개 현(縣)의 도로 건설에 향후 10년간 43억5천만달러(3백60억위앤)을 투입하기로 확정했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4일 보도했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서부지역에 건설될 추가 도로 길이는 당초 예상했던 20만km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35만km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쓰촨성, 구이저우성, 칭하이성, 신쟝위구르자치구, 시장자치구 등 중국 서부지역의 도시 91%와 농촌의 57%에는 도로로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정부는 도로건설 예산의 70%를 서부지역에 집중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중국 교통부는 이날 밝혔다.

중국 서부에는 현재 1만2천6백km의 기간도로와 1만5천km의 지방도로가 있다. 중국정부는 그러나 앞으로 10년간 중국 서부지역에만 35만km의 도로를 건설해 서부지역의 모든 지역을 도로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후앙정동 교통부장은 "이번 도로 개발 계획이 서부지역 성의 수도와 현을 잇는 아스팔트 도로부터 우선적으로 건설할 것"이라며 "서부지역 개발을 위한 외국인 투자유치에 보다 나은 여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정부는 비용절감을 위해 도로 건설과 함께 추진할 계획인 서부지역 통신 인프라 구축에도 국내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로 했다.

중국의 이같은 서부지역 개발 계획은 현재 동부 해안지구에 집중돼 있어 동-서간에 심화되고 있는 빈부격차 및 이에 따른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는 동시에 신쟝, 시장 자치구 등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같은 서부지역 개발에는 내년말 국가주석으로 정식선정될 후진타오 국가 부주석이 적극적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