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해 부터 총 사업비 50억 원을 들여 형산강에서 여남동 해안변 일대 주요 관광지에 장식용 건축·조형물 워터 폴리 8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워터폴리는 도심 주요 수변공간에 관광자원들을 연결하기 위한 건축물이다.
시는 지난 해 5월과 7월 영일대해수욕장(7억9000만원)과 송도해수욕장(7억3000만원)에 이어 이날 3번 째로 총 사업비 17억원을 들여 형산강 워터폴리를 준공했다.
이번에 준공된 형산강 워터폴리는 유리구 높이 14m인 전구 모양으로 형상화 된 건축물로 내, 외부 모두 유리로 만들어져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17억원을 들인 건축물이 애물단지로 전락 할 수도 있다"며 실효성 없는 예산낭비성 건축물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시민 A(43)씨는 "유리로 된 바닥면은 여성들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 속 옷 까지 노출 될 수 있고 관람에 불편함을 초래 할 수 있는 등 실효성이 없다" 고 했다.
B(54)씨는 "전체가 유리로 덮여 있는 외관 또한 여름철에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강한 태양광선으로 인한 높은 실내 온도로 불가마로 변할 우려가 있다" 며 "예산낭비성 건축물"이라고 지적했다.
냉방설비 전문가 역시 평가 절하 했다.
설비업자 C씨는 "유리외벽은 설치 시 가장 먼저 차폐계수를 고려하고 내구성을 동시에 생각해야 한다" 며 "현재 설치된 워터풀리 외관 유리는 여름철 찜통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건축물에 적용되는 유리는 창호의 U-Value와 g-Value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며 “만약 이를 어길 경우 전기세 폭탄은 물론 에너지 낭비가 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시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야심차게 준비한 형산강 워터폴리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며 "시민들에게 당당한 위용을 뽐낸 형산강 워터폴리" 라고 홍보에 나섰다.
시민들과 냉방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여름철에는 4대의 에어컨을 돌릴 예정이며 부족할 경우 추가 대책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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