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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탈당 임박 이학재에 "이부자리는 두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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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탈당 임박 이학재에 "이부자리는 두고 가라"

"민주-한국 벌써 다른 목소리, 정정당당하지 못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자유한국당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학재 의원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

손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의원 관련 질문을 받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라며 "그런데 절에서 덮으라고 준 이부자리까지 들고 가는 법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오는 18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후 한국당으로 복당하겠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밝혔고, 특히 이날자 <매일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과거 선례가 있다. 바른정당 창당 때도 위원장직 그대로 가지고 창당했다"며 위원장직은 유지한 채로 탈당하겠다고 했다.

의석수 30석의 바른미래당은 정보위원장을 포함해 단 2곳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갖고 있다. 상임위원장은 사실상 원내 교섭단체 간 협상 후 당내 경선으로 이뤄지지만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투표를 거친다. 이 점을 내세워 이 의원이 위원장직을 갖고 탈당한다면, 바른미래당에 남은 상임위원장 자리는 교육위원장(이찬열) 1석으로 줄어들게 된다.

손 대표는 "그동안 포용적으로 모든 사람을 안고 가려 했는데, 나이든 사람을 설득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라고 씁쓸함을 보이며 "앞으로는 당 기강을 잡을은 잡아야 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결의를 다지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에서 현 지역구인 인천 서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구는 지난 15일 한국당 조강특위 발표시 공석으로 남겨졌다. 곧 입당할 이 의원에 대한 배려라는 해석이 있었다.

한편 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양당 지도부에서 선거제도 개혁 합의와 관련해 미묘한 언급들이 나오는 데 대해 (☞관련 기사 : 나경원 "연동형 비례제 동의한 적 없다" 합의문 뒤집기) 성토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벌써 민주당과 한국당 일부에서 합의문과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합의'한 것이 아니라 '검토'하겠다고 했다는둥, 의원 정수에 대해 여러 가지 논의가 있는 것은 정정당당하지 못한 목소리"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정치는 신의"라며 "5당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한, 그리고 저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단식해서 이뤄낸 이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원 세비를 포함해 의원 관련 예산 총액을 현재와 같이 동결하는 방안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의견을 모아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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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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