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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사태, 총장만 탓할 일인가?”

혁신위 순항 난망, 외부 전문기관에 혁신 아웃소싱 의견도 제기

조선대학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지난 4일 출범, 활동에 들어갔다.

혁신위는 법인 이사회가 총장 직위해제를 의결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는 대학 분위기를 쇄신하고 제도적 개선책을 찾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혁신위 구성은 법인 이사회 관계자 2명, 교원 5명, 직원 2명, 학생 2명, 동창회 관계자 2명, 외부전문가 2명 등 총 15인으로 짜여졌다.

그러나 조선대 갈등의 지난 양상들을 돌이켜볼 때, 혁신위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현재로선 난망해 보인다.

우선 이사회에서 직위 해제된 강동완 총장이 법적 대응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강 총장이 직위해제 무효 가처분신청에 나서는 등 대응을 가시화하면 갈등이 새롭게 고조되면서 혁신위는 격랑을 헤쳐가야 하는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많다.

▲조선대학 캠퍼스 전경ⓒ조선대학

법인 이사회에서 직원, 교원, 동창회 관계자까지 두루 혁신위에 참여하고 있는 양상도 우려된다.

조선대 사태가 법인이사회, 총장, 학원민주화운동세력, 동창회, 교직원 등 대학 구성체들이 제각기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데서 빚어진 갈등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혁신위의 대학 구성체 별 구성이 강도 높은 혁신 추진 측면에서 바람직한 방안이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조선대를 졸업하고 지역에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A씨는 “조선대 사태가 구성원들 간 갈등에서 야기된 문제라는 점을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일이다”고 지적하며 “총장만 탓할 일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들을 먼저 성찰한 후에 혁신에 나서야 지역사회가 공감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 지역 대학에서 연구교수를 하고 있는 B씨는 “기존의 대학 구성원들대표로 구성된 혁신위는 서로의 살을 깎을 수밖에 없는 개혁적인 쇄신책을 구조적으로 만들어내기가 불가능하다”고 규정하며 “차라리 대학경영 진단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그룹에 혁신 방안을 아웃소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조선대는 지난 6월 교육부 평가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하면서 총장 사퇴가 쟁점화 되는 등 내홍을 겪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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