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리는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청문회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정상용(69, 전 국회의원) 내정자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 직접 청문에 나서게 될 광주시 의원들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신수정 시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총 7인 위원들 중 최소 3명 이상의 위원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에 서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대 의사를 가장 강력하게 표명하고 있는 A위원은 “이용섭 시장이 평소 원칙을 제시했던 혁신성이나 전문성과는 전혀 동떨어진 분인데, 왜 이 시장이 굳이 임명을 강행하는지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은 하수처리장, 광역위생매립장, 음식물자원화시설, 영산강 환경시설 등 관리를 책임지고 있어 환경 분야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책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A 위원은 “2015년까지 재외 국민으로 살아오신 분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지적하면서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자녀가 입대할 연령이 되자 호주 국적을 취득한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고 말했다.
B 위원은 “위원들이 함께 청문회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청문회를 통해 각 위원이 독립적인 판단을 하겠지만, 현재까지 긍정적인 얘길 하는 위원은 별로 없다”고 심상찮은 분위기를 넌지시 전했다.
지역의 문화예술단체 대표인 C 씨는 “출범 초기에 절친 인사, 캠프인사, 외척인사 등으로 동력을 잃고 망해 간 윤장현 전 시장이 준 교훈을 이 시장 또한 깊이 새겨봐야 할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상용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내정자는 전남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5·18 당시 전남도청 항쟁지도부 외무위원장으로 참여했다. 13대,14대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6‧13 지방선거에서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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