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정활동 국민 눈높이에도 못 미친 부산지역 의원들

경실련 입법 활동, 법안 내용 등 분석 평가결과 발표...100만점 만점에 51.3점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의 2년 차 의정활동이 100점 만점에 51.3점으로 나와 국민 눈높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경실련은 부산지역 제20대 국회의원 17명에 대한 2년 차 입법 활동, 출석률, 발언 정량평가, 가결법안 내용, 회의록 발언 등의 내용을 분석한 평가 결과를 4일 발표했다.

▲ 국회의사당 전경. ⓒ국회

먼저 입법활동을 보면 이들 국회의원들은 2년 동안 모두 581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해 48건이 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별로는 34.2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해 가결된 확률은 8.3%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이 총 131건으로 가장 많은 법안을 대표발의 했으며 13건이 원안 가결, 5건이 수정 가결됐다. 50건 이상의 법안을 발의한 의원은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조경태(자유한국당) 의원 등 3명이었다.

국회 평균 출석률은 87.7%였으며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8.4%로 가장 성실히 출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95% 이상 출석한 의원은 김해영·전재수(더불어민주당)·조경태 의원이었고 80% 미만 출석률을 보인 의원은 김무성(자유한국당)·김세연(자유한국당)·김정훈(자유한국당) 의원이었다.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지표를 나타내는 발언 수는 평균 0.8회로 윤상직(자유한국당) 의원이 총 3회 국정 질문을 많이 했고 하태경(바른미래당) 의원은 총 4회 5분 발언을 했다.

본회의 발언인 국정질문과 5분 발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의원은 김세연 의원으로 200점 만점 중 171.8점을 받았다. 다음으로 하태경(168.2점), 최인호(161점), 전재수(160.4점) 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임위원회 발언에 대한 정성평가에서는 박재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2.6점으로 가장 높았고 하태경(166.4점), 최인호(165.7점), 김도읍(165.2점) 의원 순으로 높았다.

가결된 법안 48건에 대해 민주성, 개혁성, 효율성을 기준으로 정성 평가한 결과 윤상직 의원이 152.5점으로 최고점을 받았고 유재중(145, 자유한국당), 김영춘(141.5점, 더불어민주당), 하태경(140점) 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제20대 국회의원 2년 차 평가 결과를 종합해보면 전체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51.3점으로 김도읍, 김해영, 윤상직, 전재수, 하태경 의원이 상위 5위에 들었다.

부산경실련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이후 정국이 어수선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의정활동 평가발표를 통해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감과 의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