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이사회(이사장 박관석)는 11월 30일 오후 2시에 개최된 이사회에서 강동완 총장을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간 직위해제한다고 의결했다.
이와 함께 학교 구성원 제 단위 추천으로 이루어진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위원장으로 정인수 이사를 선임하였다.
박관석 이사장은 “혁신위원회는 조선대학교가 가야할 방향을 설정하고 각종 제도를 개혁해 조선대학교 지역 거점대학으로 거듭나는 혁신안을 수립할 것”이라며 조선대학교 이사회는 이를 위해 “김재형 부총장에게 총장의 직무를 대리하게 하고, 혁신위원회의 행정을 지원”할 것을 당부하였다.
법인이사회는 이날 담화문에서 “혁신위원회가 조선대학교의 각종 혁신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부총장과 집행부는 혁신위원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며, 총장의 직위해제에 따른 법정대리인으로서 행정업무 처리를 위한 관리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8년 대학기본역량평가 저조한 결과가 빚은 총장 사퇴 압박 등 조선대 사태는 원만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법인 이사회와 강동완 총장 측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으로 치닫게 됐다. 이사회 개최 하루 전인 29일 강동완 총장은 담화문을 통해 사퇴의사 철회를 밝히면서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동완 총장은 법인 이사회 직위해제 결정에 대해 “담화문에서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조만간에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적으로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강 총장측의 반발로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지면서 법인 이사회가 의결한 부총장 직무대행체제, 혁신위원회 운영 등이 난항에 부딪힐 공산이 커지면서 조선대 사태는 다시 예측불허의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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