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출판산업센터 사업특화해야

김성태 대구시의원 허술한 운영 지적

대구시가 지역 특화사업으로 지원한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가 당초 목적인 지역 출산산업을 견인하지도 못하고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지역의 출판 인쇄 사업 진흥을 위해서는 대구만의 출판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출판산업지원센터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는 대구시가 쇠락해가는 지역 출판․인쇄 산업을 견인하기 위해 지난 2010년 달서구 성서지역에 대구출판인쇄정보밸리를 조성하고 2017년 226억원을 들여 조성한 것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는 영화, 게임, 웹툰 등의 기초가 되는 문화 컨텐츠 산업을 출판산업지원센터가 육성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에는 현재 출판․인쇄를 위한 사무실에 건설사, 회계사, 경영컨설팅사 등 출판 인쇄산업과 직접 관계가 없는 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민주당 김성태 대구시의원(달서구.건설교통위원회)이 밝혔다.

▲김성태 대구시의회 의원 ⓒ대구시의회

김 의원은 "대구시가 당초 목적과는 관련없는 임대 사업을 하고 있다"며 "출판․인쇄기업에게 제공되어야 할 사무실의 월 임대료는 최소50만원부터 120만원까지 요구하고 있어 영세한 출판․인쇄 기업들에게는 그림에 떡과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구출판산업 지원센터는 비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1층에 위치한 북키즈(어린이 도서관)의 1일 이용객은 10명이 되지 않으며, 건물 내 사용되지 못하고 비어있는 공간도 매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대구시가 해마다 8억의 시비를 투입하고 있으나 그 중 7억원이 인건비, 시설 관리비로 집행되고, 출판․인쇄기업을 위한 지원금은 5,900만원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9일 열린 제263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 출판산업지원센터의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출판․인쇄사업 발전을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4가지 대안을 제안하고 대구시의 현실적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김 의원의 대안은 대구시 출판․인쇄 기업을 위한 대구만의 출판 특화 사업을 추진할 것, 출판․인쇄 기업을 위해 조성한 사무실을 2년간 무상제공해줄 것, 출판산업지원센터 활성화를 위한 작가초청회, 독서토론회를 개최할 것, 대구 우수서적 20선정과 구매 배포 사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