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라 신분을 속인 여성에게 4억 5천만원을 뜯긴 윤장현 전 광주시장 보이스피싱 사기사건이 시민사회와 지역 정가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준 윤 시장 사건은 이제 4억 5천만원이라는 거액의 출처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재산신고에서 7억원으로 집계된 재산 규모로 봤을 때 4억 5천만원은 윤 시장 입장에서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을 액면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두 달에 못 미치는 단기간에 마련된 거액이라는 점에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윤 시장 소유의 부동산을 팔고, 집을 담보로 한 대출로 송금액을 채웠다고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지인 A씨, 측근 B씨가 돈을 댔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윤 시장이 재선 공천에 도움을 받기 위한 마음이 급해 정황을 살피지 못한 까닭에 사기를 당했다는 말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윤 시장에게 돈을 뜯은 여성(49, 구속)은 전남 순천에서 이동통신기기 사업을 한 여성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윤 시장 뿐만 아니라 당시 유력 전남지사 후보를 비롯해 다수의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보이스 피싱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 여성이 지난 9월 김정숙 여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을 이 지역 단체장에게 시도하다 경찰 수사망에 걸려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단체장이 아닌 전남지역 대표 토건업체 D모 대표에게 보이스피싱 시도를 하다 꼬리를 잡혀 들통 났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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